소설을,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지만 

여기에 소설 대신 기타 다른 예술분야 혹은 연애를 대입해도 많이 와 닿는 글귀들이 있다.

정말 멋진 책이다. 하핫.

특히 지금 나에게 꼭 필요했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_본문 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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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건, 소설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너를 꼭 안아줄게!"라는 등의 말은 행여나 하지도 말고 그냥 함께 놀아주기만 하면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소설은 불신이나 불안이나 의심을 버리고 당신의 품으로 뛰어 들오올 테니까요.

그나저나 인간이 무언가를 할 때는, 그것이 중요한 문제일수록 항상 위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군요.

"이건 정말 중요하다, 꼭 해야 한다, 내 모든 것을 걸고!"라는 식으로 강한 의욕을 보이면 보일수록 소설도(만일 소설 쓰기를 원한다면), 시도(시 쓰기를 원한다면), 여자도(물론 남자도 마찬가지), 꿈도(수많은 꿈들), 돈이나 지위도(이건 잘은 모르겠지만) 당신에게서 도망쳐버립니다.

 

그러니 당신은 우선 소설과 그냥 함께 놀아줄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중략)

어떻게 놀면 좋은가.

아무런 사심 없이, 그 '얻어맞은 개'와 어떻게 놀아주여야 좋을까하는 궁리 따위는 하지 말고, 그저 스스로가 즐거울 수 있도록 놀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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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중요한 것일수록, 중요한 순간일수록 함께 놀아주되, 고민이나 심각은 집어치우고 나 스스로가 즐거울 수 있도록 놀며 놀아준다. 그것이 핵심인 것 같다. 이런 뜻밖의 깨달음을...

잘 되길 빌어본다.

연필로고래잡는글쓰기,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