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제목만 접했을때는 어린시절 읽었던 <공포특급> 이런 책을 먼저 연상했었다.

두껍지 않은 책 두께와 한번잡으면 딴짓 못하게 만드는 이재익 작가의 작품특유의 폭풍 몰입도

얇은 두께만큼 빠른 속도로 읽을수있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얼마안남긴 1999년의 어느날

지금은 사라진 분당-서울간 심야고속버스안

그안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심야버스에 몸을 실은 여섯 남녀와 버스기사

술취한 한 남성이 버스기사에게 시비를 걸고, 그 싸움을 말리는 도중 어의없는 사고로 한 남자가 죽게 된다.

신고를 할것인가, 아님 시체를 유기하고 모두 공범이 될 것인가..??

미필적 고의의 살인사건이 발생한후 사람들은 그 시체를 인근 야산에 버리고 떠나려한다.

하지만 뒤늦게 술에서 깨어난 남자와 일행간에 시비가 발생하고 싸움은 또다른 죽음을 발생시키고 만다.

그리고 서울에서 가까운 도로 근처에 세워진 버스

사람들은 공통의 비밀은 간직한체 그렇게 각자의 길로 떠나고 만다.

그리고 시작되는 버스에 탔던 승객들의 죽음......

과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일까?

 

심야버스괴담은 제목에서 풍기는 공포분위기는 귀신이나 미스터리를 먼저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음산함은 귀신같은 초 자연적인 현상으로서 발생되는 음산함이 아니다.

심야를 달리던 버스가 길가에서 발견됬다.

그리고 그 버스를 몰던 기사는 행방불명이되었다.

가족들은 돌아오지않는 버스기사(한집안의 가장)을 실종신고하게된다.

그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조사에 나서지만 아무런 단서도 찿을수없다.

사건은 그렇게 종결되고 신문의 한 귀퉁이에 조그마한 사건사고 기사로 남는다.

그렇게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수많은 사건들

하지만 그 사건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있다.

한사람이 죽었고, 그 죽음에 여러 사람이 관련되었지만 모두둘 쉬쉬하며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그 당사자가 나완 상관없는 사람일수도있고, 내 주변인일수도있고, 아니면 나나 당신일수도있다.

남의 이야기일때는 별 일이 아닐수있지만 내 주변인이나, 나 자신이 이야기가 된다면 더이상 신문사회면의 조그만 사연이 아닌

엄청나게 무서운 괴담이 될수있는 세상

오늘도 사람들은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떠난다.

지금 내가 혹은 당신이 타고 있는 버스가 내일아침 괴담속 버스가 될수도 있다.

혹 무서운 느낌이 든다면 지금 그 버스에서 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