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읽는 작가중 한분인 김훈작가님

오래간만에 소설이 나와 기대를 가지고 구입했지만...내가 생각한 그 내용이 아니란 얘기를 듣고 읽기를 주저하다 2011년을 넘겨버린책이다.

(난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를가서 자산어보를 쓰는 그 내용을 생각하면서 책을 구입했다......하지만 내용은 천주교 박해이야기.....^^;;)

너무 종교적일까봐....혹은 1801년에 일어난 신유박해에대해 공감하지 못할까봐, 아니면 <남한산성>이나 <칼의 노래>처럼 읽는내내 너무 힘이들까봐 망설이고 또 망설였었던 책

새해에는 결심도 다짐도 하기가 쉽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려고 펼쳐들면서 적어도 이책을 다 읽기 전까지 다른책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정약전이 흑산으로 유배를 떠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순서에 따르지는 않고 시간을 거슬르기도 하고 다시 시간을 따르기도 하면서 여러사름들을 등장시킨다.

그의 다른 책들처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몸서리치게 떨리지는 않았다.

김훈의 필력이 떨어진걸까..?? 아니면 내가 그동안 김훈작가의 소설에 익숙해진걸까...??

여튼 책은 5일정도 만에 읽을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책에서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무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말았다.

김훈은 소설을 쓰면서 앞머리부분에 일러두기를 통해서 이글이 소설이고 많은 부분이 허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이 역사적으로 사실이기에 오히려 역사소설로 읽힌다.

남한산성을 읽으면서는 성곽에서 보초를 서는 병졸들의 시린발이 내 몸속으로 전해지는듯 발을 동동 구르면서 읽었던 느낌이 너무도 강하게 남아있었지만 이번에 읽은 <흑산>에서는 <남한산성>의 그것과 같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여 다른사람들은 김훈의 소설을 어떻게 읽었나 여기저기 블로그를 돌아다녀보았다.

역사소설이 때로는 잘못된 사실을 담고있다.

하지만 소설이기에 또는 작가가 앞장에 허구임을 밝혔다고해서 다 무마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 리뷰어의 글을 통해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김훈의<흑산>을 읽을사람과 읽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참조하라고 주소를 링크해 놓겠다.

부디 그냥 지나치지말고 한번쯤 들러서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