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저자 : 공자

옮김 : 김원중

출판사 : 글항아리

 

세상모든 인생을 위한 고전

 

동양철학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고전이 있다면 대부분 주저 없이 논어(論語)를 꼽을 것이다. 사서삼경의 첫 관문이자 수 많은 주석과 해설서가 존재하는 동양고전의 보석인 논어를 읽는 다는 것은 삶을 더욱 깊고 넓고 풍요롭게 하는 길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논어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생을 위한 고전이라 할만하다.

 

그간 논어에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읽었고 논어를 인용한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읽다 보니 논어만큼 다양하게 해석되고 받아들여 지는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 변화가 무쌍한 책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논어를 직접 원문으로 읽어보고 그 깊이를 가늠해 보고자 김원중 교수님의 <論語>를 집어 들었다. 역시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고 한번 읽는다고 그 심오함을 모두 이해해 하기에는 내 그릇이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느꼈다. 위정(爲政)편 11장에 나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하기란 쉽지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치게 된다.

 

이 책은 논어의 원문을 모두 수록하고 김원중 교수님이 전체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해설하고 주해를 실었다. 그렇다 보니 일부 문장에서는 그 의미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객관적 해석에 더해서 저자의 주관적 의견이 같이 수록되었다면 논어에 대한 깊이가 부족한 독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으로는 저자의 주관이 전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문장 하나 하나의 의미를 이해하고 소화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역시 한두번 읽어서 그 깊이를 잴 수 있는 책이 아닌 것 만은 분명하다. 논어에서 발견한 보물이 너무 많지만 그 중 몇 가지만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논어 학이(學而)편 2장

 

有子曰, “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유자왈, “기위인야효제, 이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 이호작란자, 미지유야, 군자무본, 본립이도생,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유자(유자)가 말하였다.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하면서 윗사람을 거스르기 좋아하는 경우가 드물고, 윗사람을 거스르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치고 사회를 어지럽히기 좋아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므로 효성스럽고 공손함이야말로 바로 인(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라 하겠다.”

 

위정(爲政)편 7장

 

子遊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자유가 효에 대하여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 하셨다. “오늘날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 봉양하는 것(보살피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기르는] 개나 말 따위도 모두 보살펴 주는 것은 같으니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것을 무엇으로 구별하겠느냐?”

 

위정(爲政)편 11장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공자가 말하였다. "예전에 배운 것을 연구하여 새롭게 응용할 줄 안다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자한(子罕)편 25장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가 말하였다. "성실과 신의를 중심으로 삼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사귀지 말며(세상에 나보다 못난 사람은 없다는 겸손함을 가져라) 잘못이 있으면 머뭇거리지 말고 고쳐야 한다."

 

이번 기회에 논어를 전체적으로 다시 읽고 나만의 주관적 해석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글이란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변할 수 있다. 내 그릇의 모양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노래하는 멘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