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꿈 같은 이야기가 있다면 직원으로서 회사의 주인과 같이 주인정신을 가지고 일을 해보는 것일 게다. 그리고 당당히 주인으로 대접을 받는 것일 것이다. 이 대목에서 그런 회사가 어디 있어 하며 반문할지 모른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어렵다고 해도 해외에서는 이런 기업들이 다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 ‘SAS’ 라던지 ‘애플’과 같은 기업은 취업 준비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대표 기업이라고 언론을 통해 많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역시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원을 회사를 위한 부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그런데 국내에도 직원을 진정으로 회사의 주인이라 생각하는 기업이 있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만천하에 공포한 기업이 있으니 바로 ‘한미파슨스’가 그 주인공이다. 건설 CM 영역에서 국내 1인자의 지휘를 보유하고 있는 이 기업은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와 같이 유토피아 경영이라는 타기업에서 찾지 못하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그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직원의 충성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이다. 이 책은 그 기업의 CEO가 직접 쓴 책이기 때문에 조금은 더 신뢰가 가지 않나 생각한다.

 

 작년 말쯤인가 나는 이 회사에 지식경영에 대해 벤치마킹을 간 적이 있다. 당시 지식경영을 나에게 소개시켜준 담당자에게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실제 운영되고 있는 지식경영 사례를 보면서 말뿐이 아니라 실제 제대로 된 시스템을 운영하는 구나 하는 강한 인식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느꼈던 좋은 감정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책을 통해 김종훈 회장의 유토피아 경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자.

 

 책은 총 6개 부분으로 구성이 되었다. 간단히 각 부분을 살펴보자

 

 Part 1 직장 천국 만들기 프로젝트 에서는 ‘회사의 주인은 구성원이다.’ 라는 화두를 내 걸었다. 솔직히 맞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회사들이 구성원 보다는 주주를 위해 회사를 운영한다. 그러다 보니 회사내에서 일하는 직원은 회사의 이익 창출을 위한 부속품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다. 김종훈 회장은 회사의 주인은 구성원이라는 지론을 통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회사의 경쟁력을 통해 주주가치가 높아진다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하며 회사가 잘 되기 위해 구성원의 주인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실행에 옮기기 힘든일인가는 모두가 짐작하고도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art 2 미래 만들기 프로젝트 에서는 한미 파슨스가 걸어온 길을 소개한다. CM의 불모지인 한국땅에 CM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명실공이 국내 건설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면서 건설의 미래를 설계한 한미파슨스라는 기업의 발자취와 진취적 기상을 다뤘다. 소위 전문가 집단이라고 인식되는 조직구조를 잘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리더십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Part 3 초 일류 기업 만들기 프로젝트 에서는 기업을 초일류로 만들기 위해 구성원은 어떠해야 하는 가를 소개한다. 모든 일들이 프로젝트 단위로 이루어 지는 업무의 특성상 구성원 모두가 프로젝트 관리자로서 업무를 관리해야 하며 성과 및 보상도 그에 합당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모든 일은 프로젝트이고 한미파슨스인은 모두 프로젝트 매니저다. 프로젝트적 사고로 일을 스마트하게 추진하라. 프로젝트적 사고는 계획을 중시하고 일의 결과를 미리 예측해 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관점에서 일을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이다. – 본문중에서

 

 Part 4 선순환 경영 구조 만들기 프로젝트 에서는 국내 기업에서 당연시 여겨지는 세습적 경영권 승계를 탈피하여 실제 회사를 잘 경영할 수 있는 경영자에게 다음 경영권을 승계 한다던지 윤리경영이라는 화두를 통해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을 한다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한미파슨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누군들 자신이 일구어낸 기업을 자기 자식에게 물려 주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회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그 회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잘 경영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려 줌으로써 회사의 철학을 끊어짐 없이 연결되길 바라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Part 5 잠든 거인 깨우기 프로젝트 에서는 일과 휴식의 Balance를 강조한다. 특히 애플 베케이션이라는 한미만의 독특한 안식 휴가제도를 소개하고 본인이 직접 솔선 수범하여 안식휴가를 즐김으로써 회사에 일 만큼이나 중요한 휴가의 의미를 임직원들에게 심어준 휴가철학을 소개 함으로써 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Part 6 모두의 행복 만들기 프로젝트 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봉사 활동을 통해 기업이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부분을 돌아본다. 많은 기업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특히 ‘따뜻한 동행’이라는 복지 재단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자신 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그것이 습관화되어 누구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 참여로 발전된 부분에서 기업의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 이었다.

 

 책으로 접한 한미파슨스라는 회사는 제목과 같이 천국임이 틀림없다. 물론 회사의 성장도 타 기업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뛰어난 평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 내면에 많은 기업가들이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기업의 척추와 같은 철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경영의 정도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어찌 되었던 선장의 명령을 받아 배가 안전하게 항해 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배에 승선해 있는 선원들일 테니 말이다. 그들을 귀하게 여기고 높게 대하면 자연히 해당 그룹 전체가 귀하게 되는 것이며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노래하는 멘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