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엄마, 저 오늘 도덕 수행평가를 하는데요. 제자백가의 사상 중 하나를 골라서 학교폭력과 연결지어서 글쓰기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학교 폭력에 대해서 풀어보려면 어떤 제자백가가 좋을까요?"

내가 걸어다니는 백과사전도 아니고, <인문학은 밥이다> 앞부분 철학에서 동양철학이 조금 다루어지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딱 잊어버리는데, 그걸 기억해 낼리는 없고... ;;

급히, 검색을 해 보고..

아들은 서울대 인문 논술 <한비자>를 골라서 학교로 갔답니다. 자기가 읽어보고, 학교폭력문제를 법가 사상과 연결시켜 써 보겠다고...

 

그 때, 아이들과 철학수업을 해 보라며, 여러 철학책을 권해 준 고마운 언니가 주고 간 책 <왜 그렇게 생각해?'가 눈에 팍팍!!

 

중2 친구들과 읽으며, 함께 정리했습니다. 읽고 와서 정리하면 무척 좋겠지만 워낙 공사가 다망하신 분들이라..;;

 

인과 예를 강조한 공자, 차별없는 사랑 겸애를 강조한 묵자, 자연과의 물아일치를 말한 노자, 서로 다름을 인정해서 상대방을 이해라는 장자, 사람은 선하다는 성선설의 맹자, 사람은 날 때부터 악하다는 성악설의 순자,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라는 양주, 법을 통해서 강력한 통치를 주장한 한비자,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손자,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오자까지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책을 읽은 언니샘의 밑줄이 아주 많은 도움을 주었지요.. ^^~~

 

아이들이 일상에 생기는 문제를 철학자 삼촌에게 묻는 형식으로 그 질문을 삼촌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딱딱함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더 깊이 생각해 보자'라는 부분에는 여러 사상가를 비교하면서 생각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생각하는 아이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읽고 나면, 잊을 수 있어서 함께 정리노트를 만들어 보면 더 좋을 책입니다. ^^

 

책을 읽고, 아이와 신문 기사나 책 속의 인물을 제자백가의 사상으로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