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자기 소개를 하라고 합니다.

새로운 수업을 들으러 가도,

반 모임에서 엄마들을 처음 만나도,

아이들 같은 경우는 새 학년이 시작되었을 때...

 

살아가면서 수 많은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나를 '잘' 소개하는 것보다 소개자체가 부담이 되는 시간...

 

대학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서는 많이 보았지만,  어린 친구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쓰는

책은 드물어서 더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정독... ^^~~

 

책의 시작은 자기 소개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 이유를

'관계 맺기'로 설명하며, <어린왕자>의 어린왕자와 여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것', "의미'가 되는 것이 자기 소개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나의 무엇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까요?

내 몸 알기 (나의 눈은 쌍꺼풀이 있는지, 없는지, 코는 높은지 낮은지, 자신있는 부분은 어디인지, 지나치게 큰 발... )

과거의 나를 소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은 얼마 전 지인에게 배운 '500원 소개법'이 생각나게 합니다. 500원 동전 뒷면의 년도를 보고 그 해 나에게 있었던 중요한 일을 소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나만의 개성 (음식, 음악, 독서, 옷문화, 오락. 운동. 언어. 학습 문화)을 소개하거나,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소개하는 방법도 나와 있습니다.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부분은 내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 카톡이나 카스, 블로그 이웃, 티타임 친구, 학교 엄마, 친구 등을 소개해 주는 방법입니다. 내가 만나고 관계 맺는 사람을 통해 나를 알아보는 시간인것이지요.

 

자신의 이름으로 소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거나, 자신의 한자이름을 풀이해 보는 방법도 있겠지요.

저는

최선화라는 이름으로

최 - 최고의 날은 오늘입니다.

선 -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화 - 화창하냐, 흐리냐는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라고 지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 감정, 믿음을 소개하는 방법도 있더군요.

존경하는 인물을 이유와 함께 소개할 수도 있고,

내가 물려주고픈 유산을 소개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멋진 자기소개서를 쓰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기 소개서는 사실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의견이 함께 해야 합니다.

사실들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쓰고, 사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써 주며, 그 사실이 나에게 좋았던 점을 적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싶은 것인지 알고 사례를 통해 나의 능력을 소개하면 됩니다.

모든 글에는 구체적인 사례를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이루어 낸 것, 성취한 것, 성공한 것, 칭찬받은 것을 써 주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사례와 과정이 함께 해 주어야 겠지요.

 

-- 자소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 자기소개서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아이는 특목중, 특목고 준비도 안 하고, 대학은 아직 멀었으니 자소서는 아직 먼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아이와 함께 써 본 자소서가 아이와 나의 현재 위치를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현재를 알아야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가능하겠지요.. ^^

자기소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