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습 만화나 탐정물, 역사책 등에 심취하고 있었고,
저 또한 실용서나 처세 관련 책만 읽고 있던 차라 고전의 맛을 조금이라도  아이와 함께 느끼고 싶었습니다.
 
헤럴드 블룸 시리즈는 너무나 유명한 고전들을 선정하여, 이 헤럴드 블룸 시리즈만 주욱 읽어도 어느 정도 서양 고전 문학의 흐름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 아이가 읽은 책은
겨울 사자(The Lion of the Winter) 편인데, 셰익스피어의 시 "겨울 사자" 를 비롯한  몇 편의 시와 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오 헨리의 "마녀의 빵"은 학창 시절에 재미있고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 새삼 마음이 훈훈하여 졌습니다. 여주인공의 행동에 공감이 가면서도 그 혼자 망상하는주제넘음에 '쯧쯧...' 혀를 차게 됩니다.
 
짧은 시들은 언어가 아름다웠지만
건조한 저희 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다소 집중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저의 독서  유도가 그간 편중되어 있어 그렇지 않나 하고 반성하였습니다.
아름다움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이것이 아들 아이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독서 교육이 부족했나 봅니다.
너무 공부 관련 서적에 치어,
마음의 여유를 갖고 느끼는 시는 어려운가 봅니다.
 
창작과 고전, 산문과 운문을 골고루 편식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