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어릴 때 가끔 서울에 갈 때면 지나가던 기억이 난다. 왜 도대체 청계천이라고 했는데 나 역시 많이 물어봤었는데...

도로로 뒤덮여있고 고가다리까지 있었던 청계천은 버스들이 무수히 지나가면서 복잡거렸다.  복개천이란 말도 처음 들었고 그 때에 비로소 예전에는 개천이었는데 그것을 막아서 도로가 되었다는 말을 들은채 그냥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청계천을 다시 살리기로 하였다는 기사를 듣고 또 청계천 복원 소식도 들었지만 아직 아이랑 가보지 못했기에 이 책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올해는  아이랑 한번 가야지 결심을 했다.

처음에 왜 책이 두 권이나 될까 궁금했었다. 과연 조선의 역사 중에서 청계천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길래 150페이지 가까이 되는 이야기로 두 권이나 되는 것인지...

지금 1권 이 책에는 모두 11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청계천이 흐르는 곳에 있는 여러 개의 다리 이야기. 그리고 2권에서도 11가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의 목차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2권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빨리 2권도 읽어보고 싶다.

아직 청계천에 가지도 않았고 또한 청계천에 대한 기사를 읽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서인지 이 책을 보며 또 책 뒤에 나온 청계천 지도를 보면서 그렇게 많은 다리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빨리 청계천에 가보고 싶다.  처음에는 이 책에 현재 청계천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조선 시대 청계천 다리들에 얽힌 이야기들이 더 마음에 쏙 들었다.

예전에 가끔 친구가 있어 지나가던 무학교 근처와 처음에 장영실이 만든 양부일구가 놓였다는 혜정교, 세계최초의 발명이라는 수표교에서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의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

중간 중간 재미있고 이야기를 돕는 그림과 함께 실제 사진까지 볼 수 있어 정말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요즘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생긴 아이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다.

책 뒤에 있는 <자세히 알아보는 청계천>이란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도 좋았고 지도를 보면서 청계천이 어느 지역에 있고 또 우리가 전에 갔었던 지역이 어디였는지 아이랑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하지만 이왕이면 현재 청계천  모습의 생생한 사진과 볼거리 등을 알 수 있는 생생한 정보도 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 책이 체험학습 책이 아님에도 왜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욕심이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책엣 본론으로 가기 전 <이 책을 읽기 전에> 란 코너에서 살짝 청계천이 왜 조선시대 이후로 그렇게 되었는지 알려주었는데 그것 역시 표로 뒤에 함께 청계천에 얽힌  조선의 역사연표로 정리가 되었다면 더 소중한 자료가 되었을 것 같다.

아님 2권에서 그런 내용이 있는 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