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이젠 머릿니까지...

 

이번 책의 제목은 [Horrid Henry's Nits], 국내에선 <호기심 대장 헨리> 중 [헨리와긁적긁적 머릿니]로 번역이 되어 출간되었다.

머릿니는 'lice', 서캐는 'nit'이다. 사실 내가 어릴적에만 해도 반에 몇 명씩은 머릿니가 있었다. 친정 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그보다 훨씬 전엔 정말 장난아니게 많아서 참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하얀 머릿니들이 우르르르 쏟아졌다고 했다.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머릿니가 유행하고 있다고 유치원과 각급학교에 공문을 보낸 적이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아이는 실제로 머릿니를 본 적이 없어서인지 무척 궁금한가보다.

 

이 책은 그런 머릿니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언제나 천방지축인 우리의 주인공 Henry에게 머릿니가 생긴다. 아뿔사,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Henry가 이젠 머리까지 가려워 긁적이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게다가 학교에선 머릿니 검사를 하고, 그 기회를 틈타 자신에게 밉보인 아이를 골탕먹이려고 머릿니를 옮기려고 하는 Henry의 작전이 시작된다.

 

그 이외에도 또 다른 이야기 3편 역시 굉장히 재미있다. 사실 학교의 실수지만, 하필이면 현장학습을 가게 된 장소가 휴무란말인가! 그것도 아이스크림 공장인데...   과연 그 날 Henry와 학교 아이들은 대신 어떤 수업을 하게 될 것인가?  잠시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말썽을 부리는 Henry를 데리고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꼭 읽어보기를...

 

또한 엄마의 회사 사장님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 역시 굉장하다. 그냥 웃어넘기긴 어려운 부모의 묘한 심정. 우리 아이도 나중에 아빠가 되면 같은 아이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Horrid Henry 시리즈가 아닌 어른의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될런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