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하하! 어찌 이런 일이

 

[Horrid Henry's Revenge] 책에서는 그야말로  Henry의 소심한 복수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운 일곱살'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 Henry는 7세. 그 시기가 되면 서서히 반항심(?)이 생길 수도 있는 첫번째 사춘기 시절이니 어렸을 적엔 좀 얌전했더라도 일곱살이 되면서 조금 변할 수도 있는데, 우리의 주인공인 Henry에겐 쭈욱 그대로인 듯 하다. 게다가 늘상 별거 아닌 일에도 쪼르르르 부모님께 고자질하는 착한(?) 동생 Peter까지 있으니 말썽꾸러기 Henry가 받는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는 그런 Henry 때문에 부모님이 받는 스트레스가 더 많을 듯 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곧장 실행하는 Herny 덕분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힘이 들겠지만, 우리는 그런 Henry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또한 내 아이가 너무나 모범생이고 착하다는 생각까지 들게하니 말이다. 크크크

 

자신의 동생 Peter를 한밤 중 나무 위에 올려놓는 Henry의 복수.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은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듯. 과연 Henry는 컴퓨터를 그냥 놔둘지 어떻게 할지 책을 읽는내내 얼른 그 챕터부터 보고 싶었으니...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만큼 Henry의 모습은 굉장 제목 그대로 Horrid하다.

 

게다가 그림을 그린 작가 Tony Ross는 그런 Horrid Henry의 특징을 잘 살려 그리는 듯 겉표지그림만 봐도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에 보여지는 그림은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내가 부모라면, 아마도 책에서 나오는  'Henry'의 실제 부모보다 더 야단치고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Henry'의 모습은 부모의 시각으로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영어책으로 만나기 전에 번역본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린북에서 나오는 <호기심 대장 헨리> 시리즈가 바로 그 유명한 영어챕터북 Horrid Henry 시리즈의 번역본이다. 몇 년 전 <호기심 대장 헨리> 시리즈를 읽으면서 무척 재미있기도 했지만, 부모의 입장에선 '도대체 이런 아이가 옆에 있다면 그 부모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야 열광하겠지만, 역시 어른의 시각으로 바라볼 땐 조금 다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