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청소 + 고기 주문 그리고 물 배달 ^^

1. 고기 주문

요즘 절약한다고 해서 고기를 주문하지 않고 그냥 있는 반찬으로 먹었더니
며칠 전부터 소고기 불고기가 엄청 땡기더라구요.

어제 은행에 가서 돈 찾아  거금의 월세 보내고 남은 돈은 얼마 안 되지만
고기를 주문했어요.
한국인을 많이 상대하는 곳이라 용건만 간단히 ㅎㅎ

소고기 불고기 2KG  /  돼지고기 목살 2KG  /  소고기 갈은 것[Beef Minced] 1KG  /  돼지고기 갈은 것[Pork Minced] 1KG  / 돈까스 용 돼지고기 2KG  / Pork Chop 1KG  / 치킨 Whole 1마리 / 오징어 1팩 2KG  - 70달러 이상 무료배송인데 100달러 조금 안 되게 나왔어요.

아마 아껴 먹으면 한 달 반 정도 먹을 것 같네요. *^^*
어제 소불고기에 떡볶이 떡이랑 당면까지 넣고 두 접시 가득 배터지게 먹었답니다. 나중에 배가 불러서 엄청 고생했다는 ......



2. 에어컨 청소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여기는 집을 렌트하게 되면 집주인이 요구합니다. 집주인에 따라서 일년에 3,4번 온 집 안에 있는 에어컨을 청소하고 영수증을 챙겨놓아야 나중에 계약만료가 되고 이사갈 때 뒤탈이 없지요.
안 그러면 돈을 물어내야 할 수도 있답니다.

울 집에 있는 에어컨은 4대. 한 대당 30달러니까 오늘 청소비용으로 120 달러가 나갔습니다.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은 거의 틀지도 않는데 넘 아깝지만 어쩔 수 없어요.

싱가포르도 요즘 경제가 안 좋아 렌트비용도 조금 내려가고, 공공요금도 내렸답니다.  - 신기하지요? 공공요금 내린 건 나중에 자세하게 다시 올릴게요.

우편함[여기선 Letter Box라고 부르더군요]에 오는 광고지 보면 1년 계약하고 선불로 저렴한 에어컨 청소업체가 많이 있는데, 영어도 안 되고 나중에 혹시 고장나면 문제가 복잡해서 그냥 집주인 에이전트에게 부탁해요.

그나마 울 집 에이전트[부동산]는 친절하고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아서 ㅎㅎ
지난 번 주방 전구 나갔을 때, 전구도 사다주고 심지어 끼워주기까지 했지요. 어려운 일 있으면 문자나 전화 보내라는 말까지 ^^
울 아이의 아리따운? 튜션 선생님이 집주인 에이전트 딸입니다.



3. 물 배달

더워서 그런지 정말 19리터 한 통이 5-6일이면 소비되더라구요. 더워서 물 끓이지 않고 먹는 건 좋고 또 물 끓이면 가스 요금도 더 나오니까 배달해서 먹는 게 편한데, 한꺼번에 물배달 시키면 또 거금?이 나가서 아까워요. ㅎㅎ

그래도 요즘엔 몇 달 배달해서 먹다보니 물 끓이기는 귀찮고...
그런데 고기는 오전에 주문하면 그 날 오후에 가져다주는데, 물은 꼭 다음 날이라고 해요. 주문하기도 더 까다롭고 ~~~

어제 물이 똑 떨어져서 할 수 없이 끓였는데, 두 번째 끓일 땐 가스 위에 큰 냄비 올려놓고 그만 깜빡, 아이랑 너무 배가 불러 소화시킨다고 콘도 한 바퀴 돌고 Study Room 다녀왔더니 물이 반으로 줄어들었더라구요. 헉~ 또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왜 자꾸 잊어버리는 건지 건망증이 심해져서 - 설마 나중에 치매? 무서워요. ㅠㅠ


4. Vesak Day

오늘이 싱가포르 Public Holiday지요. [Vesak Day] 입니다. 아마도 석가탄신일을 말하는 듯.
그래서 배달이 안 되고~ 내일은 일요일, 월요일도 싱가포르는 놀아요. 왜냐하면 오늘이 국경일인데 토요일이기 때문에 월요일에 대신 쉬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 학교도 쉽니다.  또 3일 연휴 ㅎㅎ
원래 그 다음날부터 내리 3일 시험이었는데, 갑자기 저학년은 시험을 안 본다고 해서 신이 났어요. ㅋㅋ

한국에서 온 고학년 아이들은 어제도 콘도에 있는 Study Room에서 공부에 여념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