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폭우가 올 듯 올 듯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고 한 시간 가량 지나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질 듯 하더니 이내 멈춰버리더니 새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오늘도 한 시간 전부터 먹구름이 밀려오고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급기야 창문이 덜컹거리고 천둥 번개는 요란하게 우르르 쾅~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싱가포르에서도 천둥 번개는 무척 요란하여 정말 겁많은 꼬마 아이들은 엄마 치마를 붙잡고 떨어지지 않을 듯 하다.

예전에 읽었던 [천둥 케이크] 라는 동화책이 실감날 정도로...

천둥 케이크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7]




여기서도 천둥 번개가 넘 요란할 때면 노트북이나 텔레비전 전원을 꺼두고 그냥 조용히 지내는 분들도 제법 된다.
왜냐하면 천둥 번개에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같은 것이 고장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런 사태는 미국에 살던 지인 역시 경험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살 때 나 역시 천둥 번개에 텔레비전이 그냥 고장났던 경험이 있어서...

두 시간 넘게 폭우가 쏟아지고 - 오늘은 미리 창문을 닫았음
여전히 비는 거의 그쳤지만 날씨는 흐리다.

싱가포르에서는 마른 번개도 자주 친다.
처음엔 비도 안 오는데 왜 천둥 번개? 그랬지만 이제는 그냥 치나보다 할 정도로 익숙해지고...

리뷰를 몇 개 쓰고
이제 저녁 준비를 하러 간다.
꽝꽝 얼은 닭이 녹았기를 바라고, 오늘도 난 또 닭 머리와 닭발을 제거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