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리 버튼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는 책입니다. 그녀 특유의 그림뿐 아니라 도표나 아기자기하게 가득 그려진 그림들. 그리고 결코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그림에서...

"생명의 역사" 즉 우주가 생기고 그 안에서 지구가 만들어지고, 지구 안에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처음부터 현재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 우리 아이에게 처음에는 주지 않고 있는데, 새 책을 발견한 것을 알았는지 쪼르르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였지요. 너무 내용이 많아서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공룡 위주로 읽어주었습니다. 1-2년이 지나자 조금 컸는지 궁금할 때마다 보곤 했지다.

우주에서 태양과 다른 행성들, 수 많은 별들과 지구가 생기기까지, 그리고 지구상에 나타난 것을 시대순으로 정리하여 이야기식으로 풀어놓았습니다.
약간 백과사전 형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재미있게 그려놓은 그림과 목차, 알기 쉽게 정리된 도표 같은 것이 참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나중에 학교에 가서도 유익한 내용이라 잘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른 그림책에 비해서 이 책은 그냥 단순히 그림책이라고 하기엔 그 내용이 무척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지식을 다루고 있지요. 초등학생들이 과학 학습을 위해 읽어도 아니, 중학생이 읽어도 될 만큼의 지구과학 정보를 다루고 있는 책일수도 있네요. 

요즘 우리 아이 과학공부를 시키면서, 또한 버지니아 리 버튼의 새로운 책을 알게 되면서 다시 이 책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왕이면 한글책과 함께 영문판으로도 두 권 다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구에 대해 궁금한 호기심많은 초등학생들에게 더 좋은 그림책 [생명의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