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일이건 슬픈일이건 모든 순간은 각자의 선택과 삶의 순간들로 이루어져있다. 과거의 삶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것이다. 만족하지 못하는 현실앞에서 지금과 다른삶을 상상한다. 그때 그순간에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행복한 상상. 그렇게 삶에서 가지 못한 또다른 선택의 길을 꿈꾸며 자신의 삶을 위로한다. 과연 다른 길을 택한다고 한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될까? 케네디 더글라스의 모멘트는 이런 이중적 선택 앞에서의 후회를 사랑을 통해 이야기 한다.

토마스와 페트라는 서로가 운명의 짝임을 알고 사랑에 빠져든다. 어떤 고난도 서로함께 해쳐나갈 수 있다고 서로를 믿지만 한순간의 선택이 둘을 갈라 놓으며
둘은 깊은 후회와 아픔으로 긴 시간을 보내며 뒤늦게야 잘못된점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자신의 선택때문에 가장 소중한 것을 잃지 않았는지.

아니라고 부인하던 일이 진실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후회는 스스로를 괴롭힌다.

 

 

 

 

자존심때문에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어야 했던 토마스는 잘못을 합리화 하며 외면한채 살아간다.

진실을 눈앞에 두고도 그것을 대면하는 것이 두려워 회피한다. 그 회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옳아매며 괴롭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지만 피하고만 싶다.

결국 훗날 그 진실은 커다란 화살이 되어 상처를 남긴다. 두주인공의 사랑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수없이 나타나는 선택과 진실을 피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변화는 두려움을 동반한다. 선택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기에 외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토마스 역시 자신의 선택을 인정함으로써 자신에게

일어날 변화를 두려워 했는지 모른다. 후회속에서도 그 많은 시간을 진실을 외면한채

살아온것을 보면 말이다. 자신의 선택에 결과를 단정짓지 말고 한번쯤 되돌려

보고자 했다면 그는 소중한 사람과 재회가 가능했을 것이다.

토마스는 바라지도 않는 삶을 유지하며 꾸역꾸역 괴롭게 살았다.

 

 

 

과거가 지금의 스스로를 만들었기에 과거의 모든 일에 대한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순간의 선택들로 이루어진 삶에 후회는 남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후회를 줄이기 위해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잃어비리고 결코 바라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순간순간의 선택이 모여 지금의 삶을 만들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닫는 토마를 보며

페트라를 찾을 수 있는 작은 희망을 가졌다면 그의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녀를 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 그는 결국 스스로 외로움으로 가득한 인생으로 자신을 내던졌다.

그러나 그를 비난 할 수 없는 것은 나역시 수많은 선택에서 되돌아 보지 않은채

선택의 결과를 받아 들이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안에서 우리는 또 인생의 계획을 수정하며

완성해 가고 결국 토마스처럼 뒤늦게 깨닳음을 얻게 된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우리는 계획대로 잘 살고 있을까?

후회를 만들지 않도록 바라지 않는 삶이 되지 않도록 주어진 길을 자신의 계획과 가깝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 훗날 깨닳음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후회에 대한 댓가의 깨닳음 보다

스스로를 희망을 품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