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삶에 만족하지 못해 타인의 삶을 부러워 하거나 자신이 꿈꾸던 삶을 열망해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진다. 돈이 더많았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을 것만 같고, 갈망하던 것을 가졌으면 더 멋진 삶이 펼쳐질것만 같다. 인간의 욕망은 끊임없이 다른것을 갈망하기에 채워질 수 없는 것처럼 다른 삶을 살았다고 한들 또 다른 삶을 열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자신이 갖지 못한 또다른 무언가를 열망하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불행이 반복 될 뿐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늘 똑같은 얼굴들을 보며 새로운 자극을 마음속으로 원하고 있을지 모른다. 세상살이에 떠밀려 꿈은 저만치 미뤄두고 꿈을 찾고자 헤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친채 가장 좋은것만을 찾으려는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지는 않은 걸까?

 

빅피처의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접고 현재와 타협하여 변호사로서 풍족한 생활을 영위한다. 아내와는 사이가 좋지 못하지만 아이 둘을 둔 겉으로 보기엔 지극히 잘사는 미국가족의 모습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사진사의 꿈을 가슴한켠에 간직한채 현재의 삶을 만족하지 못하며 지루함을 느낀다. 자신의 삶을 만족하지 못하는 주인공은 비극의 시작을 낳는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그의 삶은 송두리째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삶을 갈망하지만 그 삶을 가졌다 한들 결국 이전의 삶을 그리워 한다. 평범하다는 이유로 지루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뒤늦게야 알게 되는 것이다.
가진것이 당연시 되고 무뎌질때 우리는 그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손에서 떠날때, 내가 가지지 못할때에야 평범하게만 여겨졌던 것들의 소중함은 그렇게도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런 주인공의 모습은 지금 우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꿈꾸었던 일탈의 댓가가 얼마 큰것인지 자신이 가진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들이었는지를.

 

현대인의 일상은 같은 패턴의 반복이 대부분이다. 좋은 말도 계속 들으면 질린다는 말처럼 아무리 남들이 보기에 부족함이 없어도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면 결국 질리게 된다. 그렇다고 새로움만을 갈 구한다면 우리는 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 지루함에 새로움의 필요성이 느껴진다면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나열하고 포기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자. 지루하다고 느꼈던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것이다. 원인에는 결과가 따르고 얻고자 하는 것에는 댓가가 따른다. 그 댓가를 생각하지 않은채 얻고자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