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차분히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만화로 표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경 내용에서 전혀 치우치지 않고 성경의 순서에 따라 작성이 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중에도 성경의 장 수가 표시되어 있을만큼 성경의 내용을 충실히 옮겨두었네요. 요즘 기독교관련 이단 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성경 내용이 충실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두번째로,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그리 가볍지 않습니다.

물론 만화이니만큼 조금 가볍게 표현한 부분도 있고, 코믹한 요소들도 들어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내용의 흐름 상 지루할 만한 부분에서 주위를 환기할 만큼의 코믹함이지 결코 성경을 가볍게 만들 만큼의 가벼움은 아닙니다.

반대로 성경을 읽으며 무겁게 느껴지는 부분에 있어서도 만화의 코믹함을 이용하여 무겁지 않게 읽을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세번째로, 위와 좀 중복됩니다만, 성경을 충실히 옮겨둔 만큼 성경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만화로 표현하였지만 빠짐없이 기록하였으므로 성경 자체에서 누락된 부분이 없습니다. '성경 2.0'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만큼 쉬운 성경을 좀 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 성경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네번째로,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만화에서 표현한 그림에 등장한 인물들이 착용한 옷 등이 고증을 거쳐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성경만 읽어서는 잘 알수 없는 당시의 복장, 모습, 실제 사건에서 있었을 아픔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욱 리얼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성경을 읽었을때 '음.. 그렇군'하며 읽으며 지나갈 내용을 리얼하게 그려놓으니 실제 전쟁 이후의 슬픔이라던지 아픔 등등을 좀 더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성경 해설서로의 장점인듯 싶습니다.

다섯번째로, 드문드문 포함된 tip 인데요, 팁의 개념이 아니라 간단한 주석을 기록하여 성경의 흐름과 내용을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팁 뿐만 아니라 각 만화에서도 조금 어려운 말이나 지명, 숫자 등에 대하여 아래쪽에 주석이 붙어있어서 그냥 만화로만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 성경의 역사적 배경이나 해석을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몇년전까지 주석성경을 가지고 다니며 읽었었는데, 주석성경에 비하여 결코 내용이 부실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위 내용들을 요약하자면, <쉬운 성경>이라는 말로 축약할 수 있겠네요.

성경을 어려워하는 초신자는 성경 내용을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으며, 성경을 완독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쉽게 완독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될수 있겠네요.

책 표지에 적혀있듯이 초신자에게 충분히 권할 만한 해설사라는 점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