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사고로 세상에 등진 소년과 그 소년을 세상으로 부터 지켜주려는 부성애. 모든걸 갖었지만 한순간에 모든걸 잃게 되는 소년. 죽고자 했던 한 소년과 살고자 몸부린 친 소년의 치열한 생존기. 세상을 향해 도약하는 두 젊은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정신병원의 폐쇄병동 병의 정도에 따라 사람을 등급을 나누어 수용하고 치료하는 곳.

미쳐서 갇히거나, 갇혀서 믿히는 자들의 이야기. 그곳에서 살고자 했던 남자와 죽고자 했던 남자 이야기.

	가끔 궁금했어. 진짜 네가 누군지. 숨는 놈 말고, 견디는 놈 말고, 네 인생을 상대하는 놈. 있기는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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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 같은 나이 하지만 너무 다른 두 남자. 미치지 않으려고 살려고 발버둥치는 승민, 세상으로 부터 숨고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더 깊은 골짜기를 찾아 숨는 미스터 리 이수명.

	흉벽에 쩍쩍 금이 가는 느낌이었다. 균열의 핵심부에서는 낯선 것이 펄떡거렸다. 금방이라도 가슴을 부수고 튀어오를 것 처럼 억세게 요동쳤다. 나는 더 견딜 수 없었다. 무엇이든 해야했다. 하다못해 고함이라도 질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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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민의 끊임없는 탈출 시도, 어두운 보도 승민의 눈빛을 보고 수명은 그를 돕기 시작한다. 그 눈빛 잊지 못하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그 눈빛.

결국 하늘을 향해 힘차게 도약한 승민을 뒤로한채 거듭되는 재판과 수많은 병원을 거쳐 그는 세상을 향해 자유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어린시절 그 모든 어두운 추억의 터널을 벗어나 자신의 인생으로 당당히 내딛는다.

	나는 팔을 벌렸다. 총구를 향해 가슴을 열었다.그리고 언덕 아래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나야. 내인생을 상대하러 나선 놈, 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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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간은 네 거야. 더이상 빼앗기지 마! 하루하루 똑같은 태엽을 감아가며 사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같다.

이수명의 비행은 아직도 순항 중 일까?? 나에 비행은 조금 흔들리고 불안하기만 한데, 다시금 마음을 되집어본다.

내심장을쏴라, 정유정,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