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휴버먼의 자본론, 리오 휴버먼, 어바웃어북, 2011·

1. 리오 휴버먼 (1903~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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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이며, 노동운동가, 학자로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지식인이다. 어린 시절 노동자로 일했고, 뉴욕주립대학 석사, 영국 런던 정경대에서 정치경제학과 역사를 공부했다. 컬럼비아대학교 사회과학부장을 지냈으며, 전국회원조합 교육선전부장을 지냈다. 세계적인 진보 저널 [먼슬리 리뷰]를 창간했다. 국내에는 출판된 저서는 <가자, 아메리카로>,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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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제목은 “사회주의의 진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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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도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민감하다. 민족이 이념으로 분단되어 있고 휴전선을 중심으로 총칼을 겨누고 있다는 현실이 더욱더 민감하게 만드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사회주의·계급·분배의 정의를 이야기한다고 해서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는 없다. 저자인 휴버먼도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했으며, 기본적인 사고의 바탕은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을 통해서 좀 더 인간적인 삶을 살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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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이 책이 출간되면서 붙여진 이름은 “사회주의의 진실” 이였다. 사회주의라는 도구는 자본주의를 붕괴시키는 폭탄이 아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장애 원인을 진단하고 해석하는데 유용한 도구로서 존재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적인 분석에서는 개개인의 자본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문제이지, 자본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마르크스주의에 의하면 자본주의에서는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계급투쟁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한다. 투쟁은 폭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복지정책이 그러한 투쟁의 결과로 얻어진 부산물이다. 민주주의적 투표라는 정치적 행위를 통해서 얻어진 것이다. 하지만 ‘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소수의 집단이, 국가 전체의 경제적 복지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소수에게 집중되는 돈과 권력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필연적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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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계급· 잉여가치· 축척· 독점· 분배· 공황· 전쟁· 국가· 효율· 정의 등을 이야기하면서 보수적인 자본주의 신봉자들의 말과 글을 인용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한 인용들이 부와 권력을 가진 자의 변명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자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으레 있을 법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 마디 해둘게 있다. 나는 자본가와 지주들을 장밋빛으로 좋게 그리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개인들은 경제적 범주의 인격화와 특정한 계급 관계 및 계급이익의 상징화라는 차원에서만 다뤄질 뿐이다. 내 관점에서 볼 때 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경제 구조의 진화는 자연스런 역사의 진행 과정이다. - 저자후기에 인용한 마르크스 <자본론> 초판 서문의 일부이다.

 

우리 사회에서 더 자유롭고 건전한 자본주의의 비판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끝- 2011,07.05

자본론, 계급투쟁, 자본주의, 봉괴, 휴버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