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밤의 도서관, 알베르토 망구엘, 세종서적,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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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베르토 망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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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방대한 독서량으로 유명한 그는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나 4년 동안 책을 읽어주면, 문학적 영감을 얻고,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서로는 [독서의 역사], [나의 그림 읽기], [독서 일기],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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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서관이 좋은 이유는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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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말 그대로 책을 모아 둔 곳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보관의 의미를 넘어서, 그곳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성이 무질서하게 정리된 책들을 지배하는 곳으로 정의한다.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도서관을 꿈꾼다. 내가 읽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읽을 수 있는 책과 공간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결국 도서관이 주는 것은 책이 주는 것의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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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독서의 역사]를 통해서 책과 독서의 변천사를 다루고, 부족했던 부분을 도서관의 역사와 철학을 빌려, 책이 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신화· 정리· 공간· 힘· 그림자· 형상· 우연· 일터· 정신· 섬· 생존· 망각· 상상· 정체성· 집이란 주제들로 나누어서 도서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신화에서는 책들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자신의 흔적도 지키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도서관.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독서가답게 수많은 인물과 책 이름이 난무한다. 책을 좀 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처음 들어보는 인물과 책 이름 접하게 되면서 절망에 빠뜨리는 책이다. 마치 끝없이 줄 선 서고가 가득찬 방에 들어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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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저자가 자세히 나누어 설명하고 있지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가고 있으며 어떠한 순서대로 정리가 되어 있다. 그것이 개인 도서관이든 공공도서관이든. 나는 여기에 공공도서관만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하나 이야기하고 싶다. 요즘 도서관은 책을 마구잡이로 구매해서 서가에 밀어 넣지 않는다. 사서들의 추천이나 각종 기관· 단체의 추천, 아니면 도서관 이용자들의 희망도서 등의 방법으로 책을 선별한다. 내가 필요한 책을 찾기 위해서 뒤지다 보면,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같은 주제의 다른 책도 만나게 되고, 앞서 읽은 독자의 세심한 흔적도 만나게 된다. 공공 도서관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작가와 수많은 독자들 사이의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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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 같은 이 책을 통해서,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의 [라오콘 : 미술과 문학의 경계에 관해서]를 찾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며, 소통의 기쁨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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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11.07.12

독서, 도서관, 인문교양,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