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공주, 강남국 일곱 쌍둥이] 신동흔 기획, 허은미 씀, 한겨레신문사, 1999

 

바리공주는 [바리데기]를, 강남국 일곱 쌍둥이는 [칠성풀이]를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바리공주는 황석영님의 소설 [바리데기]로 너무나 유명하기에 좀 무감각하지만, 북두칠성 이야기가 가슴 속 찡하게 다는 오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새엄마가 나쁘게 나오는 동화는 너무나 많다. 콩쥐팥쥐에서부터 수 많은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그 속에 숨은 진실은 다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는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이 있습니다. 친모는 돌아가셨는데, 새엄마와 함께 잘 사는 모습을 보면 적개심이 더 커져, 반대로 새엄마를 모함하는 것이죠, 또 하나는 아이들을 보면 죄책감에 빠진 아버지가 아이들을 이유로 새엄마를 버린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솝우화의 원본 이야기처럼 이 이야기도 동화로서 각색이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남국 일곱 쌍둥이

 

서해 건너 강남국에 잘생긴 칠성 도령이 살았다. 해동국의 매화아가씨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매화부인은 일곱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그 후 매화부인이 죽자 칠성님은 더욱 더 일곱 쌍둥이를 미워하게 됩니다. 옥황상제의 사랑을 독차지 하려고 하던 용예부인은 벌을 받아 강남국으로 오게 되는데, 칠성님이 한눈에 반해 같이 살게 됩니다.

 

일곱 살이 된 일곱 쌍둥이들은 아버지를 찾으러 떠납니다. 자신을 닮은 쌍둥이들을 받아드려 같이 살게 되지만, 용예부인은 싫어합니다. 용예부인의 병에 쌍둥이의 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용례부인은 쌍둥이들을 죽이려고 합니다.

 

사슴으로 변한 매화부인은 자신을 희생해, 아이들을 살리게 됩니다. 사냥꾼과 쌍둥이들의 말에 칠성님은 후회를 하고, 용예부인은 벌을 받아 두더쥐로 변하게 됩니다. 그 후 쌍둥이는 북두칠성 칠성신이 되어 매일 밤마다 인간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바리공주

 

해동국 북쪽 불라국에 오구대왕과 길대부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행복했지만, 아이가 없었습니다. 다섯 해가 흘러 귀여운 아기가 태어나는데 그녀의 이름은 ‘찬상금이’입니다. 그 뒤로 매년 아이를 낳았습니다. ‘지상금이’, ‘해금이’, ‘달금이’, ‘별금이’, ‘원앙금이’ 모두 여섯 딸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오구대왕은 아들이 없어서 슬펐습니다. 그 후 보라매와 백마의 꿈을 꾼 길대부인은 바리공주를 낳게 됩니다. 오구대왕은 너무 실망하여 공주를 서해 바다에 띄어 보내게 됩니다. 파도에 실려 떠다니던 중 비리공덕 할아버지에게 발견되어, 같이 살게 됩니다.

 

바리공주를 떠나보낸 오구대왕은 병이 납니다, 스님이 와 이야기하기를 황천바다 건너 저승세계에 있는 등대산 아래 동자수라는 사람이 지키는 약수가 병을 낮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주변신하들도 여섯 딸들도 모두 아니 가려고 합니다. 오구대왕은 마지막으로 바리공주를 찾게 됩니다. 그 때 바리공주는 열다섯 살입니다. 아버지를 만나게 된 바리공주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 신비의 약수를 구하러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밭을 가는 할아버지를 만나고, 다음은 빨래를 하는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 할머니는 천태산 마고할미 였는데, 바리공주의 정성에 감동하여, 무지개 꽃 두 송이와 방을 두 개를 줍니다. 무지개 꽃 두 송이를 황천바다 지키는 병사들에게 주고, 뜨거운 강을 만났을 때 방울을 던저 길을 만들어 여행을 계속합니다.

동대산에서 약숫물을 지키던 동수자는 바리공주 옷을 훔쳐 바리공주와 결혼을 하게 된다. 바리공주는 동자수와 함께 약숫물과 살살이 꽃, 피살이 꽃, 숨살이 꽃을 가지고 불라국으로 돌아옵니다.

 

불라국에 도착한 날이 오구대왕 상여가 나가는 날이였다. 바리공주는 꽃과 약숫물로 아버지를 살려낸다. 그 후 불라국을 다스리던 바리공주는 부처님 뜻으로 오구신이 되어 저승으로 가는 영혼들을 인도하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바리데기, 북두칠성, 칠성풀이, 칠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