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별왕 대별왕, 당금애기] 신동흔 외 기획, 문명식 씀, 한겨레신문사, 2004

이 책은 우리나라 설화를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소별왕 대별왕은 제주도와 함흥지역에 내려오는 민간신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며, 당금애기는 전국에 퍼져있는 이야기 중 동해안 ‘시준굿’을 기초로 해서 엮었다고 한다.

소별왕 대별왕 이야기는 창세신화이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단군신화이외에 이런 신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태초의 시작과 인간의 탄생과 그 당시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반신반인인 주인공은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이승을 다스리는 소별왕으로 저승을 다스리는 대별왕으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당금애기는 어느 날 하늘나라의 신을 만나 아이를 갖게 된다. 그녀는 고단한 삶을 극복하고, 세 아이들이 잘 키운다. 다시 남편이며, 아버지인 시준님을 만나면서 당금애기는 삼신할머니로, 세 아이는 우리나라 명산을 지켜주는 산신령이 된다.

두 이야기 모두 우리 설화 그 중에서도 무가에 구전되는 이야기들이다. 무가라고 해서 종교적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그리스·로마 신화가 아이들에게 종교적 영향을 끼치지 않듯이 우리 민족 입과 입을 통해 내려온 하나의 완성된 옛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우리도 유럽에 뒤지지 않는 신화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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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당금애기, 무가, 구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