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주는 위안] 피에르 슐츠, 초록나무, 2011

 

1. 저자에 대해서

 

1946년 스위스 출생으로 약학과 심리학 전문 의사이며, 신경내분비학과 심리약학 분야의 연구 서적을 다수 출간했다. 개가 인간의 정신작용을 도와주고 조율 해주는 무형의 서비스 를 발견, ‘에그조프쉬즘’이라고 명명한 최초의 학자이다.

 

2.반려견과 소통하는 행복심리학

 

나는 개를 보고 만지는 것만 즐기지 키워야 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낀다. 가끔 친구나 친지가 집에 개를 데리고 올 때가 있다. 아이들은 개를 보면서 즐거워하다가도, 서로 안아 보겠다고 싸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개가 민감하게 짖어대며 싸움을 중재하기도 한다. 작은 개가 아이들의 감정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 ‘한번 키워 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도 된다. 하지만 개를 키울 때 생기는 책임과 의무, 경제적 부담에서부터 개의 생로병사 전부를 지켜볼 생각을 한다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갈등을 할 쯤 이 책을 만났다. ‘개가 주는 위안’ (부제-반려견과 소통하는 행복심리학) 참 따스한 제목 이였다. 내가 개를 키워 보고 싶어 했던 욕구와도 맞아 떨어지는 책 이였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굉장히 객관적이며, 엄밀히 따져 보면 냉정하기까지 하다.

인간이 개와 공생하기 위해 개의 선조인 늑대를 길들이며 발전하는 인간 사회에 맞추어 수백 종의 견종을 늘리게 된 배경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개의 습성을 마치 인간의 심리학처럼 객관적이며 분석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 반려견의 습성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감성적으로 반려견을 키우면서, 개인적인 이유로 반려견을 유기하는 하고, 러한 행동들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개체로서의 개가 아니라, 개가 옆에 있음으로써, 혹은 개와 연결된 상징을 통해, 개가 사람한테 어떤 반응을 촉진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본문187쪽)

개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들은 개의 습성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편견에 사로잡혀 사랑을 베푼다고 생각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개들의 습성을 이야기한다. 인간으로 의인화된 개가 아니라 원래 본성을 가진 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개의 특성을 인지하고, 반려견과 인간이 함께 공생하며 나아갈 때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개가 주인에게 매 순간마다 보여주는 애정 어린 관심을 통해서 개 주인은 자신의 존재감과 중요성을 곧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주목 받고 싶어 하고, 끊임없이 나의 존재를 알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외롭다. 이럴 때 위로 해주는 반려견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나는 내 동물들을 내 아이처럼 돌본다.”고 스타는 말했다. (중략) 어떤 동물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언론에서 다루고,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경찰이나 변호사가 그 문제를 맡아야 하는 걸까? 오히려 정신치료 전문의에게 데리고 가서, 그 사람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본문 178쪽)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단순한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반려견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건강하게 누리고, 우리 또한 개의 습성을 정확히 알고 반려견 눈높이에 맞추어 사랑해 주어야 할 것이다. (끝)

개, 강아지, 반려견, 행복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