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걀밥 해 먹기 ] 윤기현, 산하. 2002

 

1. 저자에 대해서

1949년 전라도 해남에서 출생하셔서, 초등학교 졸업후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촌문제에 관심을 가지셨다. 1976년 기독교 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 하셨 습니다. 대표작품인 [서울로 간 허수아비]외[해가 뜨지 않는 마을], [회초리와 훈장],[어리석은 독재자], [보리타작 하는 날] 등이 있습니다.

 

2. 사라져 버린 농촌 아이들의 이야기

 

저자는 머리말에서 지금은 사라져가는 농촌의 삶을 동화 형식으로 그려보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도시화되어 가면서, 농촌공동체의 문화가 해체되고 있습니다. 더 해체되기 전에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농촌 아이들은 산에 올라가 더덕도 캐고, 진달래도 꺾고, 동백꽃도 따먹고, 제비꽃 싸움도 합니다. 하루 새끼 밥이 외에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산에 올라가 달걀밥도 해 먹습니다. 개울에 들어가 가재와 다슬기도 잡고, 제비집을 들여다보고, 병아리를 잡아간 솔개를 쫒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 아이들이 아버지가 되어 도시로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촌이 사라지면서, 마을마다 내려오는 전설이나 민담도 사라지고, 옛 놀이들도 사라지고 아득한 기억 한편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고향에 가 보아도 이젠 고향에는 친구들도, 그 푸근한 인심도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도시민이 농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사라져 버렸고. 이젠 남은 것은 오지 캠핑장이나 가야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글퍼 지내요.

 

달걀밥을 아십니까?

달걀 위쪽으로 구멍을 내고, 내용물을 3분의 2정도 먹은 후 쌀과 물을 각각 3분의 1을 채워 놓고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그 후 천으로 돌돌 말아 놓고 진흙으로 달걀을 싼 후, 고구마를 숯불에 굽듯이 구워서 요리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아파트에서는 하기가 힘들 것 같네요. 캠핑 가시면,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캠핑 가시기 전에, 가시는 곳 전설이나, 민담 같은 이야기도 읽어보시고 달걀밥 해먹으며 아이들게 이야기 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그 시절 우리 맘을 좀 알아주지 않을까요. -끝-

 

농촌아이들, 달걀밥, 가재, 도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