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는 왠지 창조적 발상이 떠오를것 같게 만드는 산뜻한 표지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눈여겨 두었던 책이다.
’시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라는 문구에 공감이 갔다. 남들이 다 따라하는 시장을 뒤쫓아 다니다가는 한발 늦는다. 처음 PC방이 생겼을 때에는 신선하고 성공적인 아이템으로 알려졌으나 너도나도 우후죽순 다 따라하다 보니 최근에는 수익이 맞지 않아 문을 닫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초반에 열풍을 일으키고 한 몫 잡은 사람들을 제외하면 시장의 입지가 상당히 빈약하다. 이처럼 시장은 소비자의 욕구에 맞추어 변화하고 창의적으로 개척하는 자들만이 리드할 수 있다. 남들 하듯이 비슷하게 따라하는 것보다 개별적인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창의적인 전략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의 구성은 1장 마케팅 크리에이티비티, 2장의 하인드사이트, 3장 인사이트, 4장 포사이트 총 4부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처음에는 마케팅에서 창의적 아이디어의 중요성과 자세등 기본지식을 전수한다. 2장에서는 대박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과거 성공사례들에서 배우는 교훈과 소비자들의 실용,사회,감성적 욕구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3장에서는 현재 시장의 특성과 공략하기 위한 전략들을 담고 있다. 4부에서는 소비자의 변화된 욕구를 중심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트렌드의 흐름을 짚어내고 있다.

저자 이문규님은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사진까지 실어주는 센스~ 저자가 스키장에서 겪었던 불편한 경험을 통하여 모토롤라의 버튼 오덱스라는 제품의 창의적 마케팅을 설명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면서 전화 통화를 하기란 매우 힘든데, 이 오덱스 재킷에는 전화기가 내장되어 있고 컨트롤러가 달려있어 스포츠를 즐기며 통화하는데 편리하다. 모토롤라는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을 신제품창출의 기회로 삼았다.
시장에 나와있는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 이것은 마케터들에게 하나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컬럼부스의 달걀’처럼 처음 생각해 내는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최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초가 무조건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초의 발상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에 중요성을 강조한 말인듯 하다.

컬럼부스의 달걀에 얽힌 교훈은 첫발을 내딛는 최초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탁자에 달걀을 세울수 있는사람이 있냐는 물음에 사람들은 실패했지만, 컬럼부스는 아래를 조금 깨서 깨진 부분으로 달걀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최초의 시도, 발상의 전환을 나타내고 있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몇번이나 최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탈착형 컨셉카의 사진이 실려 있었는데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사진이다 . 트렁크가 가방으로 분리되어 끌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멋지고 편리한 아이디어가 들어간 기발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사고의 틀을 벗어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한다면 창의적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쉽다.

인간은 감정을 가진 개체이기 때문에 감정에 호소하는 감성마케팅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첫번째 단계는 공감대의 형성이다. 그리고 연민과 대조적인 냉소주의의 양면적 감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이 많고 동정심이 많은 한국인의 정서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정서중에 연민의 정이 있다.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남자들의 무모한 도전인 무한도전, 복고풍 옷차림과 튀지않는 외모의 원더걸스, 무명이 길었던 배우 김구라의 막말 카타르시스등의 성공이유를 동정심과 동질감등의 연민의 감정이 담긴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잘 나가는 것에 대한 반감으로 소비자 냉소주의에 의한 질투의 감정을 주의해야 한다. 저자는 사례를 들어 유도전략과 낮아질 수록 높아질수 있다는 역설의 논리를 설명한다.
저자는 마지막장에서 소비자의 변화된 욕구를 중심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트렌드의 흐름을 살펴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시장은 찾는것이 아니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마케팅 정신을 되새긴다. 능동적 개념의 시장은 우리 내부에 있으며 그것을 찾아 나서는 자들만이 리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가 되려면 최초가 되어야 한다. 창의적인 마케팅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