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선때부터 이명박이란 사람의 도덕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았고 대통령 후보를 연애일들이 대거 지지
한 경우는 참 이례적인 경우여서 참 놀랍기도 하고 회의
도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만 있다가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상경한 날이었다. 서울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탔는데
몹시 야윈 한 아주머니께서 피켓을 들고 혼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아주머니께서는 BBK사건의 피해
당사자라고 말했고 이명박 후보에 대해 시위를 하다가
잡혀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더이상 두려울것도 없다고
제발 관심만 가져달라고 말을 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그럴만도 했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이명박 후보가 아니었던가...?

목적지인 연세대 앞에 내린 나는 또 다른 한 장애인 여자분
을 발견했다. 그 장애인분도 이명박 후보의 장애인 비하 발언
에 대해서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혼자서 말이다.
그러나 역시 또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분명 이명박 후보에 대한 도덕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만한데
언론은 서로 쉬쉬하려고만 하는게 너무나도 이상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 진실을 알리려고 하는 언론은 단지 한겨레와 경향
단 둘 뿐이었다. 또 인터넷 어디를 검색해보아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좋은말 뿐이었고 전과의 기록에 대해서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것도 당연히 그럴만 했다. 왜냐하면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진실을 알리려고 댓글을 단 사람과 글을 쓴 사람
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심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 였던것 같다.

그러다 이명박 후보는 최저투표율에서 최다득표율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1위로 당선이 되었다. 나는 정말 눈 앞이 깜깜했다.
이때만해도 정치에 무관심했고 이명박이란 사람의 공약이 무엇
인지는 몰랐지만 이 사람의 도덕성 결여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날부터 악몽은 시작되었다. 먼저 눈에
밟히는 야당죽이기 부터 시작해서 온갖 공기업들의 감사를
시작하고 말도안되는 교육정책으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시작하는 시점이니 더 지켜
보자는 의견이 많았다. 국민들이 모든것을 눈감아 주고 있다가
폭팔하게 된 건 쇠고기 협상타결 때부터였다. 이전에도 대운하
문제로 한다고 했다가 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해서 국민들의 불신이 조금 생겼던 터였지만 쇠고기 협상이후
국민들의 민심은 받아들이지 않고 자꾸만 소통하지 않으려는
2MB정부에 완전 질려버린 것이다.

정부의 고시 강행에 우리들의 민심은 폭발해버렸고 우리의 민심
은 촛불로 보여주었다. 처음엔 제발 우리국민들의 말을 좀 들어
달라는 뜻에서 한 손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물대포를 쏘고 곤봉으로 내려
치며 방패로 찍는등의 무력으로 국민들을 진압했다. 그것도 모자
라 용역을 동원하여 사람들을 패기까지 했다. 이런 촛불집회와
진압의 과정의 반복속에서 언론들은 제각각의 목소리를 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가 주목을 해야 할것이 바로 조중동이다.
조중동은 우리 국민들을 좌파로 몰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국민
들은 우리들도 당하고 있지만 말고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해서 시작된것이 조중동 폐간운동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지인들 여러명에게 선물을 했다.
내 나이 또래의 남자들은 대부분 군대에 있다. 그 중엔 물론
전의경들도 있다. 직접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가해왔던 나로서는
촛불집회에 대한 왜곡이 너무나도 가슴아팠고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이 시국의 심각성에 대해 모르는것이 안타까웠
다. 또 아무래도 의경들은 우리들보다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바라
보기 때문에 왜곡된 시선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그래서 나는 그런 진실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때마침 내가 할 말을
아고라 폐인들이 출간한『대한민국 상식사전』이란 책이 나와서
너무나 기쁘다. 다른사람들도 많은 주위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선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