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얇은 한권의 책을 받았다.

김용삼 시인의 첫 동화책이라고 하는 책가방을 멘 예똘이라는 책이다.

이책속에는 한아이가 울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을한다.

얼마전 아프던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그 아빠를 꿈에서 본것이다.

그렇게 아이는 아침을 먹고 학교를 가기위해 길을 나선다.

학교를 가는 길 중간 중간에 가방속에서 큰 곰이 나오기도 하고

입이 뾰족한 멧돼지가 나오기도하고 붉은 여우가 나오기도 한다,

동물들은 예똘이에게 " 학교에 지각을 하면 선생님께 혼날텐데" 라는 말을 반복하기만 한다.

그렇게 동물들이 나오면서 예똘이에게 하나씩 아빠와의 기억을 생각하게 해준다.

그것들을 통해 예똘이는 슬픔을 점점 이겨내 나가고 있을을 보여준다.

아빠가 죽고 난 후의 시간을 상상해 본적이 한번도 없는 나로서는 이책을 읽고

내가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구나 하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어린 아이가 아빠를 잃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시간을

슬퍼하는 아이를 그리기보다 아이가 조금씩 그 슬픔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그린것이 좋았다.

" 예똘아, 슬퍼하지마.

아빠는 늘 예똘이랑 함께 하려고 예똘이 마음속으로 이사를 가는 거야."

가족을 잃게 되면 그 슬픔은 상상이 할수 없을정도로 힘들것이다.

특히나 어린 아이같은 경우 더 할것이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아빠를 기억하는 모습이 나도 모르게 찡했다.

아이에게 읽어주니 아이는 아빠에게 가서 꼬옥 안으면서 아빠 죽으면 안돼라고 한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것이,

예똘이를 통해서 아이에게 예똘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이는 슬픈친구를 잘 도와줄수 있다는 든든한 대답을 했다.

동화책을 통해 아이에게 여러가지 도움이 되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