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불을 지펴 무엇을 달굴 건가?

주인공 성준의 끊임없는 자아성찰을 같이 따라가며 잃어버린 나의 첫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네요.

 

 

나를 위한 소설을 찬찬히 읽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요즘은 아이 기르면서 아이들 동화를 주로 보다보니 내 수준도 아이를 기준으로 맞춰지고 있는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두꺼운 소설을 손에 들고 읽고 있자니 처음에는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이걸 다 읽을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소설이 한번 손에 잡으니 빨려들어 가듯 계속 읽게 되는 매력이 있어 술술 읽어나가고 있네요.

 

 

남자와 여자가 완전히 다른 존재가 아니지만 여자인 제가 읽어 본 '나의 은하계'는

남자들의 자아를 찾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계기도 만들어 주는 거 같네요.

 

 

  

 

 사춘기를 겪으면서 인간의 본질적인 물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명제앞에서

한번쯤 고민안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앞에 맞설때 나의 첫생각을 끊임없이 성찰하며 나를 찾아가는 사람은

또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힘도 이런 사고들이 쌓이고 쌓여 이룩해낸

자기 은하계의 한면이겠지...

불현듯 사춘기 시절 나를 이끌었던 나의 첫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고

그때의 순수했던 고민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도 존재하는 것이겠지 생각하니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나의 은하계를 발전 시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다.

 

"진짜 나의 은하계를 완성해야지. 인간 최대의 꿈은 자기 세계를 가지는 거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