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손도장]

책의 제목을 보면 기독교적 서적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 책은 결코 신앙적인 책이 아니다.

[2010 대표에세이]라는 부제를 보면 에세이라는 것을 알수 있듯이

이 책은 에세이스트사에서 출간하는 수필 격월간지 [에세이스트]에 실린 2009년의 글들 중에서

평에 오른 작품을 대상으로 50편을 선정해서 2010년에 출간한 에세이의 모음집이다

에세이집은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감미롭기도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면서도 작가의 입장,

누구나가 주인공이 되어 글을 쓰는 입장에 서게 되기도 한다

더욱이 이 [하느님의 손도장]은 에세이들중에서 대표로 선정된 것들이여서 가슴에 와 닿는 부분들이 참 많다

여자의 입장,아내와 엄마, 딸과 나 개인의 입장에서의

공감대가 마구마구 형성되는 것은 내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가족을 위하여 온전히 보조자가 된 삶을 살아왔다가

이제금 시간을 쪼개어 내 시간을 갖고자 노력하면서

많은 책들을 보게 되는 가운데 에세이는 다양한 각도로 나의 시선을 돌려준다.

하지만, 다소 마음이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읽어야만 감정이 몰입된다.

내가 '나이를 먹은게야!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된거지......'싶다.

쉬운듯 결코 쉽지 않게 읽히는 책이 바로 에세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네가 생활을 하면서 흔히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

 가정에서 일어나는 부모 자식간의 대립적 이야기를 비롯

 폐지를 줍는 모습에서 느끼는 감정,

 미용실에서 보게된 하느님의 손도장 바로 배꼽이야기,

 아버지의 연인이야기, 나이를 생각하면서, 그림을 보면서,

 그리고 일상의 풍경등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이런 일상의 것들에서 느껴지는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다.

글을 쓴다는것, 글을 쓰고 싶다는것은

누구나가 느끼는 감정이되

누구나가 공감할 수있게 글을 쓰기란 참으로 어렵다.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것 또한 매우 신중을 기하게 되니 말이다

 

[하느님의 손도장] 이 제목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손도장을 찍으신 의미를 표현한 것으로 이 책안의 중간부분에

최민자님이 쓰신 이야기의 제목이기도 하다.

우리 생애 최초로 치러낸 서럽지도 않은 바로 이별의 흔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