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하면 떠오는 것은 저렴한 커피 가격이다. 유독 카페인에 약해서 커피를 1년에 한 두번 마실정도라...그렇게 관심이 없다. 커피는 여전히 나에게 있어 관심의 대상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먼데..종종 집 근처 카페에 가는 곳이 이디야 카페 였다. 이곳에 가기 전 다른 카페를 찾아 돌아다녔는데 시끄럽고 어두웠던 조명이 싫었다. 그러다, 우연히 한 번 들어가보자 했던 이다야 카페를 보고 안이 훤하고 카페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조차 손님이 들을 때에 시끄럽지 않을 정도로 해 놓았다. 이 분위기가 딱 좋았다.

전직 은행원이었다가 기업의 인수합병을 했던 저자는 우연히 커피 프랜즈 사업을 매각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 그곳이 바로 현재 이디야 였다. 커피가 좋아서 이 회사를 매입한 것이 아니다 매각하기 위해 서류 검토하던 중 가맹점들을 만나고 귀찮음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것과 커피 맛이 절대 어느 곳보다 뒤떨어지지 않음을 깨달은 저자는 직접 매입을 하게 된 것이다.

적은 인원으로 회사를 이끌어가면서 저자는 직원들과 처음 약속했던 해외워크샵을 진행한다. 물론,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워크샵 이후로 활력소가 생겨났고 이다야 커피는 점점 점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기업이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한 방법들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디야는 어쩌면 소심하거나 조심스럽게 확장을 했다. 매장을 오픈 할 때에도 대로변이나 중심지가 아닌 그 반대의 장소를 택했다는 점이다. 여기엔, 최대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개미군단처럼 모여서 이디야는 점점 커 가고 있고, 여기서 회사의 이익이 우선이 아니라 경영철학에서 나온 내부고객이 먼저라는 즉, 직원에 대한 배려가 있었던 것이다. 복지 혜택이나, 해외워크샵, 수직이 아닌 수평 관계 등 서로를 격려해주는 문화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봉사 역시 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공채를 할 때마다 점점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고, 특이한 것은 단순히 몇 분의 면접으로 최종 합격이 아닌 1박 2일 합숙을 통해 최종적으로 직원을 선발하는 것이 독특하다.

서류와 몇마디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할 수는 없다. 저자는 그렇기에, 합숙을 통해 그 사람을 모습을 통해 결정한다고 한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나락하는 것은 가장 안전하게 있을 때다. 세상엔 영원한 것은 없다. 안전할 수록 더욱더 미래를 보고 준비해야한다. 어느 회사든 그러니 '미래전략기획팀'이라는 명칭이 있지 않는가..양심은 지켜가면서 점점 회사를 키웠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 안에는 문제점이 있고, 그것을 그대로 두지 않고 해결한다는 점이다.

특히, 앞서 적었듯이 가맹점들의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 디자인에 큰 돈을 들이지 않는다는 점과 협력사와 관계도 중요시 여기는 점. 내가 위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 이디야.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도 별로라고 했다는 생각을 버려라..오히려, S사보다 품질 면에서 더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니...겉포장에 이제 시선을 두었다면 이제는 그 속을 보도록 시선을 바꿔야 한다.

이디야커피. 그 경영에 대해 다는 알지 못하지만 점포가 늘어야 회사가 산다는 것. 계속해서 점포가 닫는 다면 그 회사는 결국 망하게 된다. 이디야커피는 계속해서 점포를 늘려가고 있으며, 별도로 사옥을 세우고 그 안에서 영화와 커피 등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광고나 연예인을 통한 마케팅이 아닌 어쩌면 사람들의 입을 통해 서서히 번져가는 마케팅이야말로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문득, 이디야커피 라는 곳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물론, 공채를 통해 가능하겠지만 이런 문화를 가진 회사라면 인생에 한 번은 만나보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