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미로찾기를 하면 아이한테 좋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서 미로찾기를 하려고 산 책이다. 그리고 ’역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좋겠구나하고 구입했다.  오! 그런데 예상외로 어렵다. 미로찾기도 어렵지만 하나하나 미로에 인용된 그림들을 설명하는 것도 어렵다.

  처음이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이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그림이 영웅 테세우스가 황소의 머리를 가진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미로(라비린토스)속에서 죽이는 내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이한테 설명하는건 별개의 문제다. 책에는 간단한 설명이 있고, 미로를 다 통과하고 나면 뒤에 더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도록 해 놨다. 따라서 아이한테 자세하게 설명한다고 뒤를 보다가 답을 먼저 볼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이 테세우스의 신화는 아이가 그리스로마신화를 좋아한다면 쉽게 설명하고 넘어갈 수 있다.

  30개의 역사와 관련된 그림이 있다.  이 중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련된 그림, 이집트에 관련된 그림, 모스크바,런던, 파리등 도시에 관한 그림도 있다. 한마디로 앉아서 세계지리, 역사, 풍물등  통합적인 정보와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지은이가 서양분이라서 인지 다분히 서양적인 시각으로 선정한 내용들이다.  동양에 관해서는 중국의 자금성과 고대의 일본밖에 없다. 우리나라에 관한것은 어디에도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나라 경주에도 많은 유적지가 있고, 우리 유산도 아름다운 문양이 많은데...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중국과 일본만 씰려 있어서 넘 아쉬웠다. 

   그리고 미로도 어려운건 정말 어렵다. 복잡한 그림도 많아서 아이랑 처음보고 질렸던 것 같다. 거기에 더해서 이집트 피라미드의 경우 어떤 문양에서는 왼쪽으로 또 어떤 문은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미로를 통과해야한다.

  하지만 어려운만큼 미로통과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랑 미로의 그림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미로통과도 하면서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후에 즐기기에 맞다. 그전에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

   이 책이랑 세트로 "퍼즐속 100만년의 역사"라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이 나한텐 더 쉽게 느껴졌다. 그림은 다르지만 구성은 비슷한 감이 있다. 하지만 다른 그림찾기나, 그 그림이 처한 시대에 맞지않는 사물찾기등이 있어서 더 쉽게 아이랑 책을 즐겼다. 유치원 정도의 아이랑 즐기기에는 퍼즐책이 더 알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