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광고가 엄청 많이 올라오길래 기대를 굉장히 하고 책을 봤다. 그러고는 으악~하며 잠시 실망을 했다. 왜 그리도 빨리 범인을 알아버렸는지...ㅜㅜ..남편한테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본거 같다며 하루동안 읽던책을 손에서 놓아버리고 쳐다도 보지않았는데, 결국은 다시 읽게 되었다. 주인공 토비아스가 너무 불쌍해서 그간의 사정을 알고 싶다는 생각도 한몫을 했다.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위해 단 한명을 희생시키는 그 집단이기주의에 염증을 느끼며 책을 봤다. ’나만 아니면된다’, ’내 아이만 보호하면 된다’는 그 생각으로 전도유망한 청년을 10년동안 감옥에 보내고, 그 집을 풍비박산을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죗값을 다 치르고 온 사람을-토비아스를 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자신들의 죄가 들어날까 두려웠던 사람들-떠나지않는다는 이유로 집단린치에 따돌림...정말 사람이 싫어졌다. 이우혁님의 퇴마록(국내편) 초치검의 비밀에 보면 "잘 들어! 모든 민족을 위해 한 사람이 목숨을 바친다면 그건 영웅적인 것일 수도 있어! 그러나 모든 민족이 그걸 핑계로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건 추악한 일이야! 왜 모든 민족이 조금씩 손해 보면서 한사람을 살려서는 안되지?"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이 이 책을 읽으며 절절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나마 진실을 알고자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토비아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끝까지 자기 가족, 자기만을 지키려는 사람들한테 희생당하지 않았을까?
조그만 소도시에서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을 동경했던 나지만, 이책에 등장하는 소도시의 사람들은 인간의 추악한 면을 응집해놓은거 같았다. 뭐 양심적인 사람이 몇몇 있긴했지만, 소도시에서의 삶이 행복할꺼라는 생각은 잠시 잊어야하지않을까? 앞으로 토비아스는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궁금하다. 아이들 동화책처럼 주인공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