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 즈음 해서 장만해준 책입니다.

물론 이책도 낱권으로 구입했습니다.
10권의 책을 한꺼번에 세트로 구입해 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 아이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데는 낱권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세트로 구입하면 선물도 주고 하던데.... ^^   괜히 밑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아이가 한권을 읽고나면 다음달 책을 구입하는 날에 맞춰 아이에게 신청받은 책을 구입해주곤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한권씩만 신청하더니 나중에는 두권씩도 신청하더라구요.
만화로 가볍게 전체적인 흐름을 읽어 나갈 수 있다는 면에서 좋았습니다.
국사를 공부하다보면 꼭 앞쪽에서 시작하다가 멈춰버리다가 다음에 시작할땐 또 맨앞에서 시작하는 바람에 구석기 신석기만 달달 외우다시피 하고 뒤쪽으로 갈수록 접해볼 기회가 줄어들곤 했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게 흘려보듯 보면서 전체를 볼 수 있길 바라며 시도한 첫 한국사 맛보기 였습니다.
그 성과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글밥이 주가 되는 한국역사책 40여권 세트를 추가로 구입한것을 여름방학내내 모두 읽어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요.

그리고는 중국의 역사와 한국역사의 왕들이 맞물리는 시점을 집어 이야기를 하는 아이를 보며 한번 더 놀랐습니다.

만화는 좋은 책의 범주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던 저는......이제 그런 생각을 많이 접어 버렸습니다.
수준에 맞는 책을 읽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만화의 도움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저도 읽어 보았습니다만, 현재의 아이들이 과거로 가 역사속의 인물들을 만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과 함께 사이사이에 그 시대와 연관된 유물들과 그에 대한 설명들이 덧붙여저 있어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 장을 건너 뛰고 만화만을 보기도 하지만,
반복해서 보는 아이들은 매번 건너뛰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학습만화의 예찬론자가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