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가 잘 되어있지 않으니 사람들은 노후에 대한 걱정과 준비를 젊은 시절부터 해야만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만 갖고 있지 2~30대 부터 철저하게 준비는 하지 않는다. 사회 초년생들은 은퇴후의 삶이 피부로 와 닿지 않고, 3~40대들은 노후를 걱정하기에 앞서 현재의 재정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머리가 아프다. 조금 늦게 해도 괜챃겠지 하며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려고 하고, 노후 준비라고 해봐야 저축과 적금 정도가 전부이다. 그마저도 원체 은행 이자가 낮다보니 돈을 넣어봐야 원금만 까먹는 실정이다. 노후준비를 하긴 해야 하는데 어디서 부터 해야 할지, 뭘 가장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하기만 한데 실제로 100명 중 약 10명만이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고 한다. 노후가 되면 수입이 딱 끊기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을 받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사람이 90명이나 된다니 놀라운 수치이다.

 

이 책은 평범한 5명의 직장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노후 준비를 중요성을 설파한다. 이들은 적지 않은 연봉을 가졌지만 돈 관리를 잘 하지 못하고 노후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아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오현재가 매튜 교수를 만나며 노후 대비에 대한 가르침을 받으며 성공적인 변화를 겪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오현재를 포함한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가장들인데, 미래보단 현재의 삶을 즐기고 아이들의 교육에 많이 투자하고 내집을 갖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멋진 집을 갖기 위해 은행 대출 이자에 허덕이고, 보험에 드는 돈은 아깝다고 여기고 주식에서 큰 돈을 따길 바란다. 하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돈을 잘 관리하고, 노후 준비를 철저히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돈을 모이지 않고 오히려 쪼들리기만 하다.

 

매튜 교수는 집과 자동차는 재산목록에서 제외하고 자신의 재정상태를 파악하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건 당장의 행복을 위한 사치투자일 뿐더라 빚 목록에 추가 된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하는 신용카드를 없애고, 분에 넘치는 소비를 하기 위해 진 빚을 차근차근 없애라고 한다. 그래서 오현재는 한달에 백만원의 이자를 내는 집을 처분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곳으로 이사가고, 그렇게 모아진 돈으로 재테크를 시작하게 된다. 예전처럼 주변에서 들려오는 정보에 솔깃해 묻지마 투자를 하는 대신 예산을 철저히 짜고 남은 돈으로 한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선 뜬구름 잡는 식으로 말해서 솔직히 독자로서 큰 도움을 얻진 못했다.

 

여기서 말하는 재테크의 비밀 자산은 보장자산,은퇴자산,투자자산을 뜻한다. 돈 모아 저축하고 집을 사는건 재테크가 아니라 잘못된 노후 준비라고 한다. 그러면 보장,은퇴,투자 자산은 정말 돈 걱정없는 노후를 준비하게 해줄까. 일생을 거쳐가는 돈만 잘 관리하면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수 있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 잘 제시되어 있지 않는다. 그냥 복리를 잘 이용하면 십년, 이십년 후엔 이정도 규모의 자산이 되어있을거다 라는 식이다. 결국 노후준비라 함은 연금과 보험에 들고 자신의 분수 안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투자 하는걸 뜻하는 것 같은데,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 해법이라 굳이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노후준비를 하는 연령대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고 하니 나 보단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