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칼로스는 1912년에 분쟁 많은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태어났다. 
겉모습으로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평범한 할아버지였지만, 실제로는 죽은 자의 세계를 마음대로 넘나들고 지고한 절대자의 사도로서 불가사의하고 초자연적인 힘으로써 병든 사람들을 치료하는 신유가(神癒家)였다. 

의심 많은 사회학자인 저자는 1978년부터 십여 년간 불세출의 신비가 다스칼로스와 교류하며 직접 보고 들은 그의 기적적인 일상과 가르침을 꼼꼼히 기록한다. 

여기까지가 출판사의 책 소개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독자들의 성원으로 18년 만에 완역 3권으로 출간된 책이라는데,
나는 힘겹게 1권을 다 읽어냈다.
’읽어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더딘 속도로 한참동안을 조금씩 읽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나에게는 이 책을 읽을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나보다.
공감하며 읽으려했으나 내 눈에 들어오는 문자들이 튕겨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아무래도 1권을 끝으로 더 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세상 일이 그런 것 같다.
그런 일이 있다고 믿으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분명히 일어난 일이었다는데,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다음 번에 다시 읽게 되면 어떻게 느낌이 달라질 지 모르겠지만,
일단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