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생활을 많이 바꿨다. 특별히 건강을 생각해서 식생활을 개선한 것은 아니지만 빵과 면을 거의 먹지 않고 나니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때 빵이나 면이라면 사족을 못쓰던 나였는데, 안먹다보니 어쩌다 먹게 되어도 속이 편안하지 않다. 안먹고도 살 수 있고, 안먹으니 오히려 건강에 좋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많은 공감을 했다. 그런데 빵과 면은 그렇다고 해도 밥까지? 빵과 면은 끊을 수 있다고 해도 밥은 매일 세 끼 식사에 올라오는 것이니 난감하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 <밥빵면>을 읽어보며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밥빵면 줄이고 끊고 멀리하라'라는 글이 보인다. 게다가 앞 장에 보면 OK식품과 NG식품이 구분되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죄다 NG인 셈이다. 곡물,뿌리채소류는 NG. 밥,빵,면은 기본이고, 뿌리채소류인 고구마 감자까지 좋지 않다. 그대신 고기와 어패류는 OK. 채소,버섯류 중 옥수수와 호박은 NG. 술 중에서도 맥주,정종 등의 양조주는 NG. 과자류와 케이크도 NG. 도무지 답이 안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모두 NG식품으로 포함되어 있으니 말이다. 밥빵면 이외에 다른 음식들 중 좋아하는 음식은 모두 포함되고, 게다가 고기나 어패류는 즐겨먹지 않으니 정말 나에게는 먹을 음식이 없는 셈이다.

 

 일단 실천하기에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무리라는 생각이 드는 데다가 실천할 의지는 전혀 없었다. 그래도 어떤 이론으로 이 책이 전개되는지 궁금한 마음에 끝까지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당질 제한 다이어트! 주식인 밥,빵,면을 생략하는 대신 다른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라는 것이다. 단순히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도 치유하고, 특히 당뇨병에도 도움이 되고, 암까지 예방한다는 이론이다. 당질 제한 Q&A와 체험수기까지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부록으로 당질 제한 다이어트를 위한 사계절 레시피와 식품별 당질 일람표가 담겨있다. 실제적으로 시행해본 많은 사람들의 체험수기까지 담겨있지만, 솔직히 그들의 이야기가 예전에 황제다이어트때 처럼 단순히 유행으로 남을지, 아니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강법인지는 더 지켜봐야한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 당질 제한 다이어트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나에게는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갖기 힘들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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