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다. 이 책. 요즘 1일 1식, 2식, 5식 등 다양한 식생활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간헐적 단식의 유행을 타고, 적게먹으라는 책이 발간되었으니 궁금한 마음이 생겼다. 얼마나 적게 먹으라고 하는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먹으라고 권하는지 궁금해서 이 책 <건강하지 않을수록 더 적게 먹어라>를 읽게 되었다.

  

 우리는 칼로리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있다. 하루 섭취 권장량이라고 알려진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시작하는 글에서 저자가 하는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이 책에서는 세 파트로 나뉘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먼저 첫 번째 파트는 시바타 도시히코가 직접 칼로리를 줄여 식생활을 개선해서 1년간 기록해나간 체험기다. 저자는 대사증후군 예방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다가 별 생각없이 허리 둘레를 재보았는데 91cm였다고 한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복부둘레의 경우 남자 90cm, 여자 85cm)을 1cm넘긴 수치였음을 깨닫고 대사증후군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사요법을 실행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로부터 긴 기간을 진행한 식이요법 체험기를 볼 수 있다.

 

 사실 첫 번째 파트를 볼 때에는 저자의 말에 귀기울여지지 않았다. 단계적 칼로리 감량 4개월까지도 여러 부정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잠이 쏟아진다거나 판단 능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것까지. 한기가 들고 노인성 건피증을 나타내는 몸을 보고 계속 그 방법을 고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저자의 건강검진 결과는 좋았고, 여전히 의사나 영양사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영양학자 '하라 마사토시'와의 대담,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와 대담을 나눈 내용을 볼 수 있다. 좀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자신의 체질에 맞게 건강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자신이 교감신경 우세형인지 부교감신경 우세형인지 파악해서 도표 3-8를 참고하여 식이요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루에 섭취할 칼로리를 2~3등분 하여 식단을 조절하는 것인데, 생각처럼 아주 극단적으로 양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식을 하지 않고 집밥만 먹는다면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대인들은 영양과잉이 무엇보다도 문제이기 때문에, 나름 건강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무리해서 식습관을 바꿔나간다면 인체의 항상성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기본적인 것! 누구나 건강하기를 꿈꾸지만 어떤 방법이 최선인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저자 시바타 도시히코는 이 방법을 썼고, 건강을 찾아가는 과정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체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