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복잡한 마음!' 이 책을 읽을 때의 나의 상태였다. 각박한 도시 생활, 쉴 틈없이 바빠 멈출 수 없는 상태, 누군가를 증오하고 힘든 마음 상태......이 책이 처방전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 상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니 말이다.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제목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내맘대로 안되는 무언가에 쫓기며 조용히 쉬고 싶은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내가 쉬면 세상도 쉬는데, 이렇게 간단히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을 왜 며칠동안 스스로를 괴롭히며 힘들어했던 것인지. 책을 읽으며 내 생각을 바꿔본다. 관조적으로 나를 바라보며 별 것 아닌 현실을 느끼고,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본다.

 

 그저 교훈적인 이야기만 담겨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에 이 책을 쳐다보지 않았었다. 어쩌면 그것은 종교인들이 출판하는 책에 대한 내 개인적인 오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책을 펼쳐보니 마음이 편해진다.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인터넷 공간에서 본 글 때문이었다. '어렵게 살지 맙시다'라는 글인데, 거기서 짚은 세 가지가 하나같이 공감되었다. 어쩌면 그것을 읽지 않았으면 이 책은 펼쳐보지 않았겠지만, 그 글을 읽고 나서 다른 내용까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인생에 쉼표를 찍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예전에 읽은 혜민스님의 <젊은 날의 깨달음>보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