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모던 웹을 위한 Node.js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을 통해 우연히 Node.js가 과연 무엇인지 파악할 기회가 있었다. 국내에서 노드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개발서적은 현재까지는 이 책과 오늘 얘기할 'Node.js 노드제이에스 프로그래밍' 두 권 뿐으로 보인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발표 버전도 채 v1.0을 넘기지 않은 상황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주목받을 수 있는 잠재적 가치도 매우 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노드는 자바스크립트로 개발하는 서버사이드 프로그래밍 언어다. 당연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노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 노드를 배울만한 사람이라면 완전 초보 개발자인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고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경험이 충분한 기존 서버사이드 개발자나 프론트엔드 개발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런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또한 ASP나 Java(JSP), PHP, 닷넷( .Net)과 같은 서버사이드 프로그래밍 경험이 충분하다면 웹 프로토콜(HTTP Protocol)의 동작방식이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보유하고 있을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따로 할애하여 설명하지 않는다. 아마도 노드를 다루는 책이라면 이렇게 대부분 비슷한 선수 조건(!)을 정해두고 설명하지 않을까 싶다.

어쨋든...

서버사이드 프로그래밍 웹개발과 ajax, 자바스크립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일정 수준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노드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앞서 소개한 또 다른 노드 책인 '모던 웹을 위한 Node.js 프로그래밍'이 눈에 확 보이는 실전 예제를 통해 노드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빠른 시간 안에 노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Node.js 노드제이에스 프로그래밍'은 예제보다는 노드에 대한 보다 기본적인 개념과 실제 개발시 맞딱드리게 되는 디버깅과 테스트, 클라우드를 통한 서비스제공, 노드 개발에 도움이 되는 정보까지 노드의 a-Z를 다루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개발서적의 특성을 고려한 편집의 깔끔함이 다소 부족했고 이 책에서 다룬 예제와 그에 대한 설명은 앞서의 다른 책과 비교했을 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노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Socket.io와 Express인데 이 부분에 대한 예제 프로젝트를 설명함에 있어 코드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식적으로 좀 더 신경썼더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제와 예제를 통해 개념을 설명하고 풀어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보다 '모던 웹을 위한 Node.js 프로그래밍'에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노드를 알고싶다면 이 두 권의 책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각각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할 수 있으니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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