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성금의 유가인간학

'모든 일에 덕을 근본으로 하고 어진 자는 적이 없다'는 것은 유가의 기본이다. 어쩌면 동양 사회의 기본일 것이다. 한중대만월남 등은 유가의 사회라 할 수 있다. 냉성금은 중이, 풍도, 이광, 안영, 적인걸, 소식, 순유, 증국번 등의 중국사회의 대표적인 유가인들을 통해 중국 역사에서 유가가 중국인의 인성 형성에, 중국인들의 원형질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설득력은 그리 강하지 않은 느낌이다.

 먼저 유가는 개인에서 출발한다. 수기치인. 먼저 자신을 닦고,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여 스스로 새로워지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를 이름하여 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칭한다. 대학의 핵심이요. 유가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덕을 쌓았느냐, 악을 쌓았느냐에 있지 외적의 강성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 싸우지 않고 적을 감복시키는 것이 최상의 싸움이라는 주장도 인간의 도리에 정통해 있지 않고서는 힘든 일일 것이다. 어찌보면 유가 자체가 인간학인지도 모른다.

유가, 도가, 법가 등 제자백가로 분류되어 나뉘기 전 원형의 한 면만을 따로 주장하여 제자백가가 출현한 것은 아닌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유가의 지혜 하나.

'한 걸음 양보하면 광활한 천지가 열린다. 물러섬으로써 나아가고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는 것이다.'

 이 글이 어찌 유가의 글일까? 도가에 더 가깝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