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한 합리적 진실찾기라며  전 MBC앵커인 신 경민님이  우리 사회가 흘러가는 방향의 불편함,혹은 고쳐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도 '신경민 어록'이라는 이름을 남기고 있는 그가 앵커가 되기전, 혹은 그 후로 지금까지 바라보게된 이야기들을 자세히 써내려가고 있다.

5장의 이야기속에 첫 장이 '인연으로 난도질 당한 사회'이다. 우리도 가볍게 말하곤 하는 '연','끈'에 대해 나온다.  우리도 흔히들 말하는 어디에 줄섰는가, 가방끈이라던가 하는 대충이 아닌  구체적 5대 인연이 주는 폐해를 얘기해주고 있다.  " 혈연, 지연, 학연, 근무연, 종교연' 이라는데, 이젠 핏줄과 태어난 곳에다가  마음의 의지가 되는  신까지 줄을 위해  눈치껏 바꾼다는 이들에 대해  ,그래도 특별한 이들이나 그렇게 바꿀수있는  '종교연'인지라 보통 사람인 우리는 4가지 인연만 조심하면되니 조금은  가벼운 일인건지, 어떤건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 친분을 키우는 이점도 있는 이런 '연'이라는 것들이 공공사회라는 엄격한 자리에서 한가닥 얇은 줄이라도 잡아 우선 내가 크고 싶다는 이들의 탐욕과 만나면 결국은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역시나 잘 나가는 누구에게 줄이 대어진다면 거절하는게 바보라는 생각을 하게된건,  이런 속에서 너무 오래 살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잠깐만 누구 탓을 해보자..)

'모두가 도둑놈"(p.80)

살다보면 듣게되는 이야기이다. 2장 '상식의 몰락'에선 뉴스에서 그래도 낫다고 뽑힌이들이, 아님 조금은 특별하다고 여겼던 이들이 이래 저래한 일들로 조사를 받게되었다는 소리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모든 이들의 입에서  나오게 되는 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있다. 왠 놈의 도둑놈,잘못된 일이 이리 많은지.. 하지만 이 말 속에는 사람답고 어른다운 어른에 대한 갈구가 담겨있다는 이야기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자신감, 용기, 기본적인 품위를 지키는 삶을 갖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일, 지켜야할것들을 얘기해나가고있다.

 

3장 '현실적 진실' 에선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는 진정한 민주화나 그럼으로 생기는 지금 삶의 팍팍함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4장 언론의 진실에선 누구보다도 더 가까이 모든 것을 봐왔을  뉴스 디바이드 현상( 각자가 보는 매체에 따라 전해지는 사실이 달라 받아들이는 사람 또한 다르게 생각하는 현상) 의 문제점이나 언론의 어려움, 그러니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5장 'MB덕택에'에서는 우리들이 부딪히며 살고있는 지금의 정치현실에서 비롯된 많은  이야기들을 나열해놓고있다.

이 이야기들은 신세교(신경민과 세상을 이야기하는 교실)로 모인 젊은이들과 얘기한 것을 책으로 펴낸것이라한다.짧게 적혀있는 젊은 그들의 이야기에서도 우리 역시 느끼고, 걱정하고, 바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오랜 시간 언론인이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보고도 못 본척, 그리고 말할수 없었던 그의 이야기와  생각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개념'을 어디에서 찾아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지역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사람과 결정의 질을 낮춤으로서 결정적 순간에는 국가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을 것이다.'(p.47)

꼭 지역주의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하고자했던 일에서 '내가 안되는 이유가 터무니없어 ' 억울함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혹은 내가 아는 누군가가 그런 일을 당할까 걱정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왜 그 사람 하나의 됨됨이만 보고,   그 자리에 맞는 능력만 보고 선택해야하는 지에 대한 답이 될것이다. 

필요한 것만 생각하면 되는 사회, 모두다 맞다고 할 일이 맞는 사회가 개념있고 우리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