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미주알 고주알 학교나 아이들과 있었던 일을 얘기하지 않는 요즘은 얘기를 꺼내려면 분위기를 잘 타야한다.  살짝 달래가며 아이의 근황을 들어야하는데, 어쩌다보면 내가 시간이 안 맞을 때 얘기를 꺼낼 때도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두만 듣고 잘잘못을 쉽게 가리다보면 아이와 의견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 아이의 말은 " 엄만,.. 내 맘도 모르면서," "그게 아니라구"다.
' 내가 너무 아이에 대해 모르나.. ' 이런 생각이 언뜻 들기도 하지만, 뭐 이정도쯤은 아이 나이에 충분히 생길 수 있는 흔한 일이고 그런 만큼 아이가 잘 해결할 수 있겠지 라는 판단이 서기에 그냥 스쳐가는 일이된다.

" 내 고민을 알기나 해?"
아직은 고민이라는 말을 아이들의 입에서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 아이나 남의 아이나 다 같은 고민을 하지 않나 싶다.
아이를 둘러 싼 모든게 다 고민인것이다.
이 책은 아이 고민을 7가지로 나누었다.
<< 1. 학교 2. 친구 3. 가족 4. 학업 5. 가치 6. 외모 7. 성 >>
이 7부분에서 생긴 아이들의 고민을 아동 상담 전문가가 듣고 대답을 해주는 형식이다.
답변은 4단계로 나누어 정리해주는데
1단계, 원인을 먼저 생각하기
2단계, 자기 이해 기르기
3단계, 타인 이해 기르기 
4단계, 햬결 방법 찾기     이다.

이런 것도 고민인가 하는 것들이  아이에겐 고민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전문가는 역시 아이의 이야기에 우선 공감부터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고 그럴 것 같다며 먼저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주는게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였고 같이 해결방법을 찾으려하는게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구나 하는 걸 배웠다.

아이가 하거나 앞으로 할 많은 고민들을 다시 한번 부모는 생각해보고 아이는 읽고나서 다른 아이들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하게되어서 같이 보아 좋은 책이었다.
우리 아이와 눈높이를 다시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