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란 말과 함께 점점 좁아지는 세상이 우리 앞에 쫙 펼져져있다. 태국산 쌀, 칠레산 포도와 와인,미국산 소고기, 거기에 손만 대면 보이는 made in china는  말할것도 없고 말이다. 넓은 세상, 거리와는 상관없이 가깝게 다가와 편리하게 잡히는 먹거리와 물건들은 언제나 '좋은 세상'이라는 어르신들의 말씀대로 좋은건만은 아니라는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화의 장점, 단점 그리고 무역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3편 경제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주게된다. (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은 총 4편이랍니다.) "서로에게 좋은 무역" 에서 나오는 '절대 우위'와 '비교 우위'에서부터 시작되는 헷갈리는 이야기들을 아이들은 의외로 잘도 알아 맞춘다. 누구에게나 쉬워보이고 이해가 잘 되는(나만 빼고 말이다),  그리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라는 좋은 점으로 시작 된 무역 역시 양쪽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양극화와 불공정이란 문제 제시부터  규제가 어디에서, 왜 시작된 일인지를  알게된다.

 

무역 적자와 흑자라는 무조건 글자 그대로가 아닌 적자속에 숨은  이야기,  무역장벽에 나오는 아이티의 쌀 문제에서는  그와 비슷한 입장이 될 수 있는 우리네 농부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나오는 어린이 노동 문제라던가, 커피농장에서 벌어지는 일들, 칠레  치킨 공장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해야만하는  전직 택시운전수 아저씨의 이야기가 다국적 기업이 주는 새로운 기회인지, 착취인지 동전의 양면처럼 드러나있는 좋아보이는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뒷모습에 놀라게된다.

인도의 세계화에 나오는, 미국에서 전화한 콜센터가 사실은 인도에 연결되어진다는 놀라운 사실이나 그 비싸다는 석유를 팔고있음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있는 나이지리아의 국민들의 이야기 등,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야 하는 극단의 나뉨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않을 수 없다.

 

왜 세계화가 이름 그대로의 뜻으로 좋지만은  않은 건지 알게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의 작은 세계만 보고 살고있는  아이들에게 세계화의 바른 정의나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지않을까한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는 얼마전 티비 보도에서처럼 세계화가 개발도상국의 심각한 환경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그 여파가 다시 우리에게로 오고있다는 , 결국은  연결되어있기에  세계의 문제가 이젠 곧 나의 문제가 됨을 느끼게되고 말이다.

 

세계화를 이야기하며 아직은 그로인해 우리가 더 행복해질지, 불행해질지 단정할 수 없다는 말과 어찌되었든 그로인해 우리의 삶이 한층 더 복잡해지리라하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화의 밝고 어두운 면을 잘 살펴 현명한 소비자로 자라게 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는 데, 아이들이랑 확실히 알게된 건 HSBC (영국 은행)가 세계화로 알게되었다는 "세계는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모든 시장과 국가는 다르다" 라고 말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저마다 다른 모양을 지닌 나라들을 서로가 다 좋아진다며 이리 저리 연결을 해 놓았지만  결국은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각국 나라의 모양새를 보며 세계화의 중심을 향해 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지켜야 할 것 또한 우리나라의 다른 점을 잘 지켜야한다는 것이라는 걸, 세계화의 두 얼굴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알게되지않았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