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진짜로 언니있는 애들이 부럽더라." "그렇다면 네가 언니 역할 해주면 되잖아" 하는 이에게는 또 이렇게 대답한다. "언니 역할하고 언니는 다르다니까.." 하고.. 

 

언니에게 핍박이란 핍박은 다 받고 살았다고 하소연할 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렸을 때보다 오히려 커서 고민이 커질때 언니가 날리는 한 마디가 이 세상 어느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다들 언니에게 상의하더라. 부러워라) 울 다정한 엄마하곤 또 다르게 나이에 맞는 , 그런데도 나보다 조금 더 세상을 살아서 다 알것같은, 그 고민을 똑같이 해본,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나만를 위한다는... 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말이다.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2"는  MBC 파랑새라는 곳에서 특강을 하시던 김 미경님이 들려주는 사랑, 가족, 돈에 관한 이야기이다. 들으며 시원했던 때처럼  내 속을 긁어주고, 또 울 한국의 신랑들이 들어야 할 이야기가 들어있어 시원하게 글을 읽게된다.

 

첫 장부터  나답게 사는 게 정답이야 라며 절도있는 정답을 꺼내 놓는다.

물론 나는 나답게 살아야하지만 살다보니 그게 어찌 그리 쉬운가? 드라마 대사도 아니건만 "나다운게 뭔데?" 라는 게 내 스스로가 헷갈리게 된다. 결혼하기 전엔 안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살다보니 점점 변해야 하나 하는 애매한 상황은 자꾸 생기고 그럴 때 나를 딱 정리해주고 쓴 소리 날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때가 있게된다. ( 그런 일은 한번 생기면 계속 생기게되고 말이다.)

 

이 땅위의 여성들이 흔히 하는 실수, 함께 땅을 꾸려가야할 남자가 아닌  썬글라스에 멋진 스포츠카 "짠" 하고  나타났다  붕 떠나는 남자의 뒷모습에 넋을 잃은 처자들이 있다면 정신차리라는 독설에, 결혼해서 생긴 가족에다가 나와 그대 사이에 생긴 가족들 사이에서 중심 잘 잡고 용감할 땐 용감해야 한다는 그녀의 호통에 , 스스로 마련해가야 진짜 돈이 되는 이유를 전해주는 그녀의 쓴 소리에  지쳤다고 살짝 손을 놓고지내던 내 일상도 돌아보게된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연애, 결혼, 생활, 그리고  돈.. 이 모든 것들에 둘러싸여 뭔가를 결정할 때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남자는 주식이라며 할값에 사서 금값으로 키우라는 그녀.

 우린 비싸게 사면 비싸게 샀다고, 넘 싸게 산거 같으면 싸게 샀다고 불평만 하는 건 아닌지 친언니와 나누는 수다같은  이야기를  듣게된다. 모든 일엔 나만의 히스토리가 있어야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본다. 같은 상황이었는데, 모든 걸 뚫고 왔기에 정리가 다 되어 한결 수월해졌다는 그 길을, 한 번 용기를 못내 계속 막힌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뚫어야 할게 있다면, 바꿔야 할 것이 있다면 뚫고 바꿔보라는 용감한 그녀의 말에 불끈 힘을 내본다.

 

그리고 이 세상 최고의 우량주가  되도록 가꿔야 하는 나에게 집중해본다. 나는 나답게 사는 게 정답니이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