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네. 독서입니다."

 

요즘은 안 그럴란가? 아마도 몇 세기를 내려오며 낯선 이들의 만남엔 아마도 이 질문이 꼭 들어가지않았으련가 한다.

독서라는 답은 무난하면서도 왠지 조금은 있어보이는 "딩동댕" 정답이기에 말이다. 역시나 누가 나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내 대답 또한 "책읽기" 라 할 것이다. 머리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언제나 책을 읽으며 무거움을 잠깐 이라도 털어내려하니 말이다. (주로 무서운 소설로~~)

 

머리는 식혀주었지만 내 인생을 바꿔주지는 못한듯이 보이는, 책으로 인생을 바꾸는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제목은 책이 나왔을 때부터 나의 시선을 잡기는 했었지만  독서천재라는 말이 좀 의아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해지기는 할 터이지만 천재라는 신이 주신 영역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독서천재가 되기 전 홍 대리는 우리의 일상보다 조금 더 비참한 듯이 보인다. 일에 치이고 사람들에 치이고 자신의 환경에 치여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는 홍대리에게 여친까지 없어지게되니까 말이다. 그런 그가 독서 멘토를 만나면서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부서 이동이라는 불안한 위치에 있던 그가 우선은 재미있는 책에서부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전문부문 책까지 두루 읽게 되고 그는 그가 원하는 성공에 조금 더 다가서게 된다. 라고 끝난다면 이것도 21세기가 만들어 낸 신데렐라 이야기쯤으로 보일 수 도 있을 듯하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이 책의 공동저자이신 정회일님의 강의를 듣게 된적이 있었다.

베스트 셀러가 된 책의 저자라는 사실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예전 가끔 들었던 강사님들과는  다르게  이야기가 마구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조금은 낯설기도 했다. 그러나 진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라 열심히 들어가며 새로운 욕심을 느끼게도 되었다.  홍대리가 그랬듯 "정말", "그럼 나도요?" 라고 물어 보고 싶을 만큼 인생이 변했다는  정회일님이나 책 끝에 나오는 이들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걸 들었기에 내가  바라던 인생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져보게도 된다.

 

"논어"를 읽기전이나 읽은 뒤나 똑같다면

    그는 '논어'를 읽지 않은 것이다.

         -정자

 

이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한다. 어느 책이고 나에게 다른 책이 있었던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알게 모르게 나를 바꿔주었을 것이다. (요즘 읽게 된 에세이에선 확실히 마음이 달라지는 걸 느꼈었고 말이다.) 

 

옳다고 생각하든 옳지않다고 생각하든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가는 우리들, 이제와는 조금 다른 독서로 인생을 바꿔나갈수 있지않을까?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해도 아무런  노력없이는 아닐것이다. 바라는 대로의 삶, 그리고 혼자 가지않는다는 힘을 줄 수 있는 책과 함께라면  덜 외롭지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