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지난 겨울, 한달여의 시간동안 간호라는 이름으로 병원 출입을 하면서 순간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게 된 적이 있다. 병원을 나서며 보게되는 사람들속에서 잠깐 멈춰서서 정신 없는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 있어 힘들다면 힘든 그 때를  힘내며 잘 지낼수도 있었고, 같은 세상이 달라보이기도 하는  신기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삶이 주는 선물이 뭔지가 궁금한 요즘의 나에게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제목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다.  잠깐 멈춰서서 기다리며 만나는 세상은 달라보이기도 하고  또 그대로의 세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만 다르게 느끼는 것일 뿐이니까.(왠지 해골에 물을 먹다 득도했다는 원효대사같기도 하고..)

 

'혼자서 도 닦는 것이무슨 소용인가, 함께 행복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트위터에서 지금은 손 꼽히는 '가장 영향력있는 트위터리안'이 되었다는 혜민 스님의 잔잔한 말씀이 1강에 나오는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에서부터 하나씩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되어준다.

 

1강, 휴식의 장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바쁘다고, 왜 나만.. 이란 불만을 이 분이 들으신건가, 하는 부끄러운 마음과 내가 쉬면 세상도 쉰다는 간단한 걸 내가 몰랐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작은 말 하나로도 쉽게 마음이 놓는 것으로 보아 혜민 스님의 말씀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로구나 싶다.

 자신이 그렇다고 인정하기만 하면  "그리도" 쉽게 마음을 놓을수  있는데도 왜 그리 매달려 뒤만 보고 있었는지 ,  사실은 내 맘에 있었던 나만의 평화 찾는 방법,아님 명상하기를   해보게 된다.

1강에서 8강까지 우리들에게 언제나 놓여있는 휴식,관계,미래,인생,사랑, 수행,열정, 종교 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신다.

살아가면서 알면서도 넓힐수 없었던 마음, 이런 내가 안보이냐고 날 아는 사람들에게 지친 나를 보여주던 일들이 사실 더 나를, 또 나를 아는 이들을  지치게 했던 일임을 아니, 미안해진다. 그들뿐 아니라 종종 정신 놓고 있던 나에게까지 말이다.

 

 

뜨거운 인간관계가 제일 좋은 줄로만 알고 조금만 멀어지면 소홀해진듯해 불안해하던 마음이나 너무 가까워지면 또 데일 듯 아파지는 관계의 나날이었건만 어느 정도의 거리로  '나날의 단조로움'을 감사로  바꿀 수 있는 이 또한 나라는 소중한 사실을 알게된다.

동그랗게 몸을 말지않고도(요가 상태나 흔히 떠올리는 명상의 자세말고..)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로도 내 마음이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지금  내  불편한 마음을 실어놓아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