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고구려의 착취로 완전히 망가져 버린 숙신의 땅.

숙신의 사람들은 다가오는 왕손도 반갑지 않고, 반군을 찾아 쫓아 올 고구려 군사는 더욱 더 두렵기만하다.

그런 속에서 모두가 반대하는 일들만을 하던 을불은 조금씩 숙신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고 안국군의 손자라는 이름만을 믿고 따르던 이들도 하나씩 보여주는 그의 담대함이나 백성을 사랑함에 마음을 열게 된다.

조금씩 세력을 넓혀나가게 되나 아직도 봉상왕이 이끄는 고구려군의 힘은 막강하기만 해 다가오는 싸움의 끝은 알수도 없다.

이런 와중에 주아영을 사모하는 모용외는 어려움에 처한 그녀를 구하러 낙랑을 치게 되고 낙랑을 지키던 최비와 힘 못지않은 지략 싸움을 벌이게 된다. 또한 낙랑 양운거와 딸 소향은 다루라는 그의 예명을 찾아 멀리 고구려까지 오게 되는데, 을불을 찾으려는 그녀는 국상 창조리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언제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기를 넘기는 을불, 그에게 있어 위기는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사람을  먼저 살리려는 그의 올바른 마음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그를 은밀히 돕는  지금은  "상부의 남자"인  창조리 역시, 모든 걸 의심하는 상부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는 듯 보이고, 상부 앞에까지 다가간 을불은 과연 상부를 없앨 것인가, 아님 자신이 잡힐것이냐는 절대 절명의 순간에 처하게 된다.

매 순간 어려운 상황을 약간은 행운으로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넘어가게 되는, 하늘이 왕으로 정해준 남자. 을불.

3편에서는 아마도 세력을 더 키웠을 모용외와 지략이 뛰어난 최비와의 싸움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궁금해지는 주 아영의 선택, 그리고 그를 끝까지 찾아 나선 소향이와의 만남 등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넓은  고구려를 끌고 나가기 위해 노력했을 미천왕,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 이라는 6인의 왕 이야기가 계속된다니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