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지니스와는 다른 느낌의 비지니스를 하는 ㅁ 시의 사람들이 있다.
그 지역 시장의 혁신적인 개혁 의지를 타고 서해의 중심 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려는 ㅁ시는 방조제건설의 시작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라는 이름으로 나뉘게 된다.

한끝의 이름차를 두고 그들의 삶은 하루가 다르게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돈이 돈을 부르는 세상은 이 곳에서도 계속되고 구시가지의 사람들은 나날이 값이 올라가는 신시가지의 화려함을 쫓아 그들의 불행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거리차는 얼마없는 그 곳의 삶을 바라며  더 나은 학교를 위한 주소지 이전은 당연한거고 비싼 학원비에 자신의 비지니스라는 매춘 사업을 시작하는 유부녀들이 늘기 시작한다.
그러며 신시가지에 나타난 "타잔"이라는 도둑의 출현, 자꾸 일어나는 사건등..
같은 도시 이름안에서도  생기는  차이를 견디지 못하는 이들은 점점 일탈의 과정을 겪는다.

 ㅁ시의 나는 중학생 아이의 엄마, 꿈을 잃어버린 남자의 부인으로  매일을 학교, 학원, 남편의 회사를 뺑뺑돌며 그들에게  정성을 다했는데, 어느 날 부턴가 그 정성이 그들에게도, 본인에게도 익숙해져서  생활이 되어버렸다.  비교되는 보다 나은 삶이라는 커다란 이름아래 무작정 가다보니 그들이 가족이라 부르던 게  없어져 버린것이다.
그러던 중 알게 된 타잔의 정체는 그녀에게 새로운 충격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부족한 타잔 가족에게서 마음이 주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불안 불안한 일상의 행복, 그 안에 사랑이 깃들게 되고 그녀는 자신의 욕심으로 이미 잃은 모든 것들을 포기한다.
몸에 배인 생활의 냄새를 즐기게 된 여자, 
우리 울타리안이 아니라 다른 이의 눈에 비친 삶이 더 중요해진 우리들에게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얘기해주지 않나 한다.
가족의 사랑이나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일상이 이젠 너무 초라해져 누구에게도 값을 매기게 될 수 없는 지금 우리의 매일이 ㅁ시에 누워 나른하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박 범신님의  "비지니스".
조금은 굵은 선으로 뭔가를 갖고 싶어 하는 여자, 그게 진짜 뭔지도 몰랐던 여자를 통해 진짜 가져야 할것이 뭔가를 내 손에 올려 놔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