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전작에서 읽은 그의 글들은 유머와 힘이 있어 언제나 나를 웃기는,아님 엉클어진 인간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그의 솜씨에 감탄을 하거나 였는데..
이번 "꿈의 도시"는  불균형적인 경제 발전을 이룬 지방 도시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곳곳에 숨어있는 문제점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내 읽는 내내 마음이 유쾌하지만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인 아이하라 도모노리, 
이혼 후 혼자만의 외로움에 적당히 쩔어 예전에는 왠만하면 오케이였던 생활보호 수급자수를 이제는 줄여나가야하는 임무를 맡았다.
정부나 윗 선에서의 결정대로 수를 조절해 나가다 보니, 이제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처지의 사람들에게조차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없다.  게다가 부정으로 돈을 타먹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로 이제는 자신의 일에 염증을 느끼며 이 도시 탈출만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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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대학을 꿈꾸는 고등학생 구보 후미에, 그녀가  세운 기준에서 많이 떨어지는 이  도시를 탈출할 길은 오로지 대학뿐, 그녀는 탈출을 꿈꾸며 공부를 하고 있다.

 이 도시 유메노의 시의회의원 야먀모토 준이치, 현의회 진출을 꿈꾸는 그는 뒤로는  토목공사 사업으로  검은 돈을, 앞에서는 검소한 의원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토목공사와 연결된 폭력조직. 조건으로 한 결혼에서 오는 부부사이의 갈등, 자신의 정치 야망을 위한 여러 편법, 잘못 된 시작으로  마지막까지 계속 되는  그의 선택.
좁고 답답한 도시를 떠나기 위한 그의 잘못된 선택은 계속된다.

무코다 전기 보안센터 직원으로 일종의 사기 판매를 업으로 하고 있는 유야
예전 폭력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한 일도 사기 판매.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판매의 왕이 되기 위해 정상적이지않은 방법이지만  여러 방법으로  열심히 노력한다.

드림타운 지하 슈퍼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는 호리베 다에코.   48살의 그녀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그리고 종교생활도 열심히 꾸려가고 있다.  내세의 편안함을 위해  지금의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다며 외로움을 종교에 의지해 풀어나가려한다.
 
이제는 발전에서 멀어진  지방도시라는 이름을 지닌 유메노에 사는 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도시의 황량함과 어두움에 모두들 염증을 느끼지만 그 자신들도 도시를 위해 뭔가를 할 생각은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점점 하나의 만남을 위해 모이기 시작하고 그 동안 그들 각자가 겪는 일들은 빠져나갈수 없는 거미줄처럼 서로 그들의 몸뚱아리를 옥죄기 시작한다.

드디어 그들이 다 만나게 되는 사건, 그 사건 후 그들이 맺어 온 검은 그림자를 풀어나갈수는 있는건지 그 후가   궁금해진다.

 어두운 색깔로 찾아 온 오쿠다의 "꿈의 도시"..
 
일본에서뿐만이 아닐 사람사는 세상이라면 다 존재할 비리, 욕심, 중독,일탈등을 조그만 도시안에서 맺어내는 인간사로 묶은  사건과 인물의 정확한 전개에 감탄을 금할수는 없지만 다음엔 좀 더 밝은 색으로 찾아갈수 있었음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