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셀던 소설. 정말 오랜만.

5년전 연수할 때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처음이다.

싸게 팔길래 샀는데, 완전 재미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여레지던트 3명(페이지 테일러, 허니 태프트, 캣 헌터), 소설은 그 중에서도 Dr. 페이지 테일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9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소설 속 여의사에 대한 인식은 거의 6~70년대 수준이라 스토리 초반에는 여의사에 대한 편견과 그에 맞서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갈수록 여러가지 사건들이 벌어지고, 마지막에는 페이지 테일러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똑 떨어지는 해피엔딩................

 

소설을 읽으면서 미국 병원 시스템과 한국이 다르다고도 생각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람 사는 것이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아프지도 않은데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즐기는 GOMER.

의학으로 병명을 진단할 수 없는 GOK.

아픈 노모를 앞에 두고 유산 때문에 다투는 남매들.

의료 사고로 목숨을 잃는 환자들.

 

책인데도 의사들의 타이트한 일상과 긴장 넘치는 수술실 광경 등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의학용어들이 많이 나와 무슨 병인지 사전을 찾지 않고선 알기 어렵지만, 완전 대중취향에 맞게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에 완벽한 해피엔딩의 killing time 소설.